군 장병, 장애인과 함께 벚꽃 나들이

53사단 울산연대 장병, 울산지역 재가장애인 봄 나들이 자원봉사

등록 2002.03.29 19:34수정 2002.04.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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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봄 나들이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27일, 육군 53사단 울산연대(연대장 대령 이경재) 장병들이 울산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봄 나들이에 나섰다. 나들이 장소는 벚꽃이 한창인 경상남도 진해.

울산연대 장병 20여 명은 평소 중증장애로 인해 혼자 힘으로는 집안을 벗어날 수 없었던 재가장애인 50여 명이 울산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 소식을 접하고, 하루동안 이들의 손발이 되기로 자원하여 벚꽃 축제에 동행,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들이 다녀온 곳은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와 장복산 일대. 4월 1일 군항제를 앞두고 활짝 개화한 벚꽃 속에 묻혀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장애인들은 심신의 불편함을 잠시 잊고 오랜만의 외출에 벚꽃 만큼이나 화사한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나들이를 함께 한 장애인들은 중풍, 하반신마비, 정신지체 등으로 스스로 휠체어 조작조차 힘들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거동이 어려워 나들이는 꿈도 못 꿨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날을 위해 장병들은 사전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제공하는 휠체어 사용법을 비롯, 식사와 화장실 보조요령 등 각종 안내방법을 교육 받고, 하루동안의 봄 나들이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장애인의 손발 역할을 하느라 하루를 분주히 보낸 울산연대 엄인섭(22) 이병은 "군에 온지 이제 2개월 지났는데 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특히 내 자신이 누구에겐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기쁘고, 오늘 뜻깊은 경험은 평생 못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재가장애인 담당자 도정자 씨는 "해마다 두차례 있는 나들이 때마다 군 장병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봉사활동이 힘들텐데도 힘든 내색은커녕 밝은 표정으로 도움을 주는 군인들이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관계자는 "장병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를 도울 수 있어서 좋을 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인성교육과 심성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는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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