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몰이로 대통령 당선된 사람 없다"
존경하는 선배 당원동지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경남도민께 이인제 후보 인사올립니다. 저는 충청도 시골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너무나 가난해서 어린 제 얼굴에는 언제나 마른버즘이 피어있었고, 배고픔에 헛구역질까지 했습니다.
열세 살에 시집온 저희 어머니는 10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은 다음날도 밭일을 했습니다. 작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단 한번도 좌절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용기를 보여준 어머니의 생은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힘이었습니다.
지난 주 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퇴까지 심각히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국민경선에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찾고있는 국민에게 실망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다시 경선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경상남도는 제 정치생명의 힘이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500만 표를 준 곳입니다. 이인제에게 힘과 용기를 준 곳입니다. 이제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주십시오.
남북관계에 냉전의 얼음이 녹고 평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후보가 마지막까지 한나라당을 누르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경선 이후 8개월 간 후보들은 여러 가지 검증을 받을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회창 총재는 아들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저는 이미 검증을 받은 사람입니다. 누구도 저의 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낸 저는 경제를 살릴 복안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사상 바람몰이로 당선된 사람은 없습니다. 보혁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때는 이기기 힘듭니다. 진정 믿을 수 있고, 비전 있는 후보가 이인제라고 생각하면 무조건 저를 뽑아주십시오.
이제 지역감정의 시대는 갔습니다. 결단력과 추진력, 비전을 보고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은 돌출적인 발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입니다. 번영과 통일을 향해 가야합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왼쪽으로 키를 돌리면 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후보는 파업현장에서 '악법은 지키지 말아라'고, 국회연설에서 '재벌을 해체하고, 재벌의 주식을 노동자에게 분배하자'고 했습니다. 유럽의 좌파 정당도 내세우지 않는, 가장 진보적이라는 민주노동당도 주장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누가 한국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아르헨티나의 경제파탄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중선동정치와 인기주의가 바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남북관계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위한다면 저를 지지해 주십시오. 어떤 후보는 금강산사업을 무조건 지원하자고 하고, 공기업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현실적으로 대북사업도 해야하는 겁니다.
언론의 자유 없는 민주주의란 없습니다. 하지만 장관이라는 사람이 언론과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까? 만약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영남후보론 또한 턱없는 주장입니다. 누구나 비전과 능력을 갖추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로 가야합니다.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경기도가 키운 저 이인제를 지지해 주십시오. 그것이 고질적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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