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전북경선 연설 전문

등록 2002.03.31 16:33수정 2002.03.31 16:36
0
원고료로 응원
"전북에서 살아나면 수도권 자신있다"

정동영 후보
▲ 정동영 후보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정동영 후보는 전북에서 살아나면 서울, 수도권 등에서 우세가 가능하다며 전북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정동영이는 6.25가 끝나고 휴전협정이 있던 53년 순창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북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나라를 사랑하라는 고향의 가르침을 안고 고향을 떠나 반독재 학생운동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30대엔 언론 활동으로 국민의 진실한 눈과 귀가 되기 위해 땀 흘렸습니다. 43세에는 새천년국민회의에 참여했고 정치 참여 6년만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애정과 관심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는 것에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0년 8월3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개혁과 정치 쇄신 목표를 걸고 가장 젊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당의 쇄신과 개혁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왕따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은 언제나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줬습니다.

작년 10월 보궐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가 모두 떨어졌을 때 최고위원직을 그만뒀습니다. 대통령이 떠난 위기상황에서 11월9일 국회에서 정동영이가 주관이 돼 공청회를 열어 획기적인 정당민주화를 위한 국민참여경선제를 주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잠꼬대 같은 소리가 비난했지만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민주당의 정동영이 있어 국민경선제가 가능했고 이것이 민주당을 살리고 있기 때문에 제가 표를 얻을 자격이 있다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경선에 특허가 있다면 정동영에게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 쇄신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흙먼지가 일고 있습니다. 음모론과 정계개편론, 이념·색깔논쟁이 그것입니다. 충남 경선에서 한 노인의 외마디 절규가 생각납니다. 그분이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려면 싸움하면 안돼'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 가슴속에 있습니다. 우리 당의 재집권을 바라는 당원의 열망을 담아 두 후보에게 감정싸움을 중단하고 정책대결 나설 것을 공식으로 요구하는 바입니다.


대승적 견지에서 국민경선에 참여해서 축제로 만들고 있는 이인제 고문에게 박수 부탁합니다. 분명한 소신과 원칙을 갖고 있고 현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노후현 후보에게도 국민경선을 아름답게 해달라는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국민경선을 만들었고 판이 깨지지 않게 붙들고 있고 새로운 희망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정동영에게도 힘내라는 박수를 부탁합니다.

오늘로서 16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하지만 7만명 중에 아직 5만명 이상이 남아있어 승부는 끝난게 아니라 이제부터입니다. 지난 3주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선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회창 대세론이 밀려났고 민주당에 지각변동이 일어 여론조사 앞서가던 후보가 밀려났습니다. 경선 후보 7명중 4명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제주경선에선 맨 뒤가 아니었던 제가 맨 뒤가 됐습니다.


후반전에는 새로운 돌풍을 만들어 낼테니 도와주십시오. 정치는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경선이 당을 살리지 않았습니까. 우리 가슴 속에 있는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통찰력있는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이 불같이 일어나고 아일랜드, 핀란드가 최고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된 것도 지도자의 통찰력이 국가를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IMF사태로 우리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관행이 바뀌어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부정부패와 노동자, 지방의 희생 등 부작용을 겪어왔습니다. 앞으로는 환경, 복지, 지방을 우선해야 합니다. 이를 깨끗한 정치가 이끌어가야 합니다. 세계가 모두 변했는데 오직 안 변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제가 잘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 국제경험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국 특파원과 유학 생활로 세계를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둘째 서민들과 일치하는 생활감각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월급장이로 세금 내고 아이들 키우고 저축하며 살아왔습니다. 또 하나 저에겐 용기가 있습니다. 아무도 행동하지 않을 때 저는 행동했습니다. 이런 용기를 갖고 민주당 재집권 시대, 새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동영이 젊은 대통령이 되면 먼저 권위적인 대통령을 없애겠습니다. 청와대 대신 정부청사로 출근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방분권과 분산을 우선하는 21세기 첫 지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고민이 될 것입니다. 정동영일 찍긴 해야겠는데 한편으로 표가 많은 다른 후보를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전북에서 살아나면 다음주에는 대구와 인천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많은 표를 받을 것이고 경선에서 정정당당한 후보로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바랍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저 같은 젊은 사람이 나서야 합니다. 마산에서도 가장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면 당이 깨질 수 있지만 당을 지켜온 사람, 새로운 비전 있어 마산사람들도 인정했습니다. 정치 쇄신에 나선 정동영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뉴스 아이디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커피가 얼마나 잔인한 음료인 줄 아나?" 유학생 각성시킨 미국 교수 "커피가 얼마나 잔인한 음료인 줄 아나?" 유학생 각성시킨 미국 교수
  2. 2 여행지에서 사 온 선물 챙겨 갔는데... 담임 교사가 한 뜻밖의 말 여행지에서 사 온 선물 챙겨 갔는데... 담임 교사가 한 뜻밖의 말
  3. 3 초간편 여름 밥도둑 반찬, 이만한 게 없습니다 초간편 여름 밥도둑 반찬, 이만한 게 없습니다
  4. 4 곧게 솟은 장대 끝 '작은 새'... 의미를 알고는 감동이 밀려왔다 곧게 솟은 장대 끝 '작은 새'... 의미를 알고는 감동이 밀려왔다
  5. 5 이 대통령 "투표용지 사태 지적하는 청년들, 참으로 귀하고 존경" 이 대통령 "투표용지 사태 지적하는 청년들, 참으로 귀하고 존경"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