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한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계속 뵙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메가와티 대통령은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을 (지난 2000년 6월) 뵌 이후에도 계속 뵙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여러가지 말씀이나 시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이 서울답방 또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피력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언급이 메가와티 대통령의 해석인지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얘기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남쪽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싶고, 빠른 시일내에 대화가 속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얘기를 김 대통령과 방북할 임동원(林東源) 특보에게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은 메가와티 대통령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을 전했고, 자신도 건안(健安)함을 김 대통령에게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위원장과 메가와티 대통령간 회담은 통역외 배석자 없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메가와티 대통령은 30일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희망한다"는 한국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한데 대해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으로서도 남북이 조속한 시일내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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