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소각로 비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와 언론이 제기한 의혹해명 요구를 외면한 채 언론의 보도내용을 문제삼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비리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중도일보와 시민단체는 지난 3월 초 대전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쓰레기 소각로 2호기 설치사업과 관련 한국중공업으로부터 100억원대의 거액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이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실상 함구로 일관하다 최근 의혹을 제기한 중도일보를 상대로 "사실과 다르고 홍선기 대전시장의 관여설을 제기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중재위 제소는 물론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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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로 비리의혹을 제기해 대전시로부터 언론중재위 제소 위협을 받고 있는 대전의 한 지방일간지 ⓒ 오마이뉴스 심규상 |
대전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도 "소각로와 관련, 소송중인 손해배상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언론이 지나친 예단과 몰아붙이기로 행정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소각로비리시민진상조사단 김광식 단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현 시장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인사가 관련돼 있고 사업추진 중단으로 100억원대의 쟁송에 휘말려 시민혈세 낭비가 불보듯 뻔한데도 아무런 해명 없이 언론중재위 제소 입장을 밝힌 것은 파문을 막기 위한 술수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도개공측은 100억원대 쟁송과 관련 이미 "5억 4900만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공언하고 있어 소각로사업 파행으로 인한 혈세 낭비는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결국 거액의 배상액을 고스란히 시민혈세로 부담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시민 오자용(여. 28 대전시 덕암동) 씨도 "대전시의 파행 행정 책임이 분명히 인정되고 이로 인해 혈세 낭비가 예측됨에도 한 달여 동안 함구하고 있는 시 행정의 무책임성에 어이가 없다"며 "시 행정과 관련된 일인 만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법정에 가기 앞서 우선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비난했다.
해당 언론사인 중도일보 한 관계자는 "수 차례에 걸쳐 해명과 반론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대전시가 이를 외면한 채 법률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도일보와 시민단체는 소각로 사업과 관련 ▲한국중공업(이하 한중)이 홍 시장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측근 윤모씨(60)에게 소각로 2호기 수주를 청탁하며 1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 한 점(96.8월) ▲도개공이 한중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방적으로 불리한 이상한 협약을 체결한 점(97년 6월) ▲한중이 지방선거직전인 홍시장 측근인 윤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전달한 점(98년 5월) ▲소각로 사업 추진이 장애를 만나자 돌연 홍시장 측근인 윤씨가 도개공 업무이사로 발탁된 점(2000년 1월) ▲소각로 사업 백지화로 103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리게 된 점(2000년 12월) ▲홍시장 측근 윤씨의 구속(2001년 3월) 등을 들어 홍시장 관련 의혹과 권력형 지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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