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결혼과 이혼이 갈림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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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lord777p)등록 2002.05.10 18:21
오월은 가정의 달로 의미를 가진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결혼도 쉽게 하고 이혼도 쉽게 하는 사회적 풍조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흔히들 결혼이란 선택이라고 인식하고 이혼이라는 것도 선택이라고 인식한다. 사실 결혼이란 인간생활의 필수적인 조건인가? 아니면 선택적인 조건인가 하는 문제는 그리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남자와 여자는 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기에 성의 감성과 욕구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요 본능적이요 어쩌면 숙명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독신의 길을 가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성적인 감성에 문제가 있다든지 선천적으로 성(性)기능에 문제가 있어 성전환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어 한 마디로 말할 수 없는 쉽지 않는 난제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상으로는 결혼을 통하여 가정을 구성하는 사회제도가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이니 가정은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요 작은 국가인 셈이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사회를 이끌어 온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어쩌면 건전한 가정제도의 가치관이 실종되고 있는지 모른다. 이미 잘 알려진 통계에 의하면 결혼하는 열명의 가정 중에 네 명 이상의 가정이 이혼을 하였고 이혼을 생각하는 가정도 상당수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혼한 여성 연기자들이 출연하여 대담하는 토크쇼가 있었다. 사회자가 질문한 내용을 대략 정리해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았는가?"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했다면 왜 속히 이혼하지 않았던가 하는 것이다" "이혼하고 보니 행복하더라" 등등의 논조로 표현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 나름대로의 이혼의 불가피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혼이라는 것이 과연 최선책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한 마디로 오늘의 세상 사람들의 상태를 잘 말해 주는 듯하여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생각을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어떤 경우라도 이혼이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결코 최선의 방책은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또 "이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서로가 처음부터 마지막에 이르도록 너무 맞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고 대답하였다.

또 "너무 이기적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완강하게 부정하기를 "오히려 배우자를 위하여 새 출발의 기회를 열어 준 것이다"고 대답하였다.

참 어처구니없는 천연덕스러운 대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 식의 표현은 이혼에 대한 자기 합리화에 가까운 말장난이지 과연 상대자의 행복을 위한 배려는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결손 가정의 자녀들의 불안과 고통을 어떻게 하려는가? 부모 되기는 더 어려운 책임이 아닌가?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말하기를 "계속 싸우면서 살면, 자녀들은 더 불안하고 고통이 더 크다"라고 토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적어도 근시적인 안목으로는 그렇다고 인정하겠으나 결코 최선의 방법은 될 수가 없다. 물론 여성 쪽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서로 상대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결혼과 이혼은 서로의 문제인 것이 객관적인 시각이다.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서로 양보하든지 아니면 한 쪽이라도 양보하면 어느 한쪽도 자기의 잘못을 깨달을 날이 올 것을 믿어야 한다. 승리는 남자나 여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부부가 건전하게 싸우면 싸우면서도 발전이 있다. 그러나 한 쪽이 지고 사랑으로 복종하고 순종해도 진리와 정의는 불의와 죄악을 이기는 것이다. 행복한 부부의 가정생활, 그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한 알의 밀이 되고 사랑으로 헌신한다면 행복은 가꾸어지는 것이리라.

가정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흔들리면 사회가 불안하고 흔들리게 된다. 오늘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결혼관이 무엇인가를 새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있으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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