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씨를 가르치자

등록 2002.06.25 11:51수정 2002.06.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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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얼굴에 표정이 없다. 얼굴에 미소나 웃음이 없다. 낯선 사람들에 대하여 가장 불친절하다가 사귀고 나면 가장 친절하고 입 속의 것도 나누어 먹을 만큼 정이 넘치는 것이 우리들이다. "감사합니다" 하는 말을 가장 많이 쓰지 않는 나라가 우리 나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렇게 지적을 받으면서도 이에 대하여 별로 달라지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은 무엇 때문일까? 어쩜 우리 나라의 역사적인 것에서 배경을 찾는 사람들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역사상 가장 많은 침략을 당해온 나라, 외침에 시달리면서도 바람 앞의 등잔불 같은 나라를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도리어 늘 압박을 받아왔던 민중의 힘으로 구해온 나라가 우리 나라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보내오는 동안에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감추고 나타내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택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의 앞에 나타나기보다는 '은인자중'하고 살아 왔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늘 튀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표정을 들키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들을 익혀가면서 살아온 것이 우리 민족의 지난날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속내를 드러내놓고 웃을 수도 없었고, 자기 의 의사를 나타내는 것도 늘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이러한 조상들의 삶의 지혜는 이제 우리들의 습관으로 정착을 했고, 어쩜 민족성에 가까운 우리의 정서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우리말에는 양반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쓰던 거꾸로 된 말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쌀을 팔러 시장에 쌀을 싣고 나가면서 이웃 사람이 어디 가는냐는 질문에 <쌀을 팔러 간다> 하면 장사치가 되기 때문에 양반 체면에 장사하러 간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쌀을 사러 간다>고 했단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아직도 그런 말이 남아잇어서 <시장에 쌀사러 간다>는 말이 정말 쌀이 없어서 [쌀을 사러 가는지] 아니면 집에 있는 쌀을 싣고 사장에 내다 팔러 가는 것인지 구별해서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다.

선거 철이 돌아온다. 어떤 사람이 부탁을 하면 당연히 찍어 줄 것처럼 대답을 하지만 속셈은 그것이 아니다. "흥, 제까짓 게 선거가 끝나면 날 언제 보았느냐는 듯 대할텐데 하고 생각하면서 뭘 찍어 줘?" 하면서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수고하신다는 말까지 덧붙여 격려해주기까지 잊지 않는다. 그러니 선거 운동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내가 당선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게 마련이다. 더구나 선거가 끝나고 찍은 사람을 묻는 창구조사에서도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은 다들 그렇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터뷰의 결과를 가지고 통계를 잡았으니 정확한 통계가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버릇되어 버린 우리들은 나에게 친절을, 아니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은혜를 입고서도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하기를 싫어한다.
우선 나 스스로도 이렇게 "감사합니다" 하는 한 마디가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을 고쳐 보려고 애를 쓰지만 아직도 습관이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살 때야 그까짓 거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우리끼리야 다들 그렇게 사니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제 우리끼리만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 있지 않은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눈에는 이런 우리들의 모습이 몹시도 불친절하고, 심지어는 말을 붙이기가 겁난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비치는 우리의 자화상을 언제까지 그냥 그대로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의 친절한 국민성을 오해하게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아주 친절한 국민이다. 세계 어느 나라 국민 보다 진심으로 친절하고 남을 아낄 줄 아는 국민이다. 다만 나와 친하고 나와 관계 있는 사람에 한해서 그렇게 대하는 것이고, 그런 관계가 아니면 바로 적대시하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고, 우리의 나쁜 버릇이다.

이제 우리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어야지, 언제까지 극동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좀 더 활짝 웃는 얼굴, 환하게 미소를 보내고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인사를 건내고, 웃음으로 반길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늘 입 언저리에서 "감사합니다"는 말이 떠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학급을 맡고 있던 시절에는 점심 시간에 꼭 분단별로 모여서 점심을 먹게 자리를 만들게 하고 집에서 하듯이 선생님이 자리에 앉으면 모두 앉고, 수저를 들고 다 함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나서 먹도록 가르쳐 왔다. 왜냐하면 이 밥을 먹게 되도록 까지 여러분들의 손으로 생산된 곡식과 채소, 반찬들, 그리고 이런 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으로 만들어 주신 어머님들계 감사하게 생각하고 소중한 음식을 함부로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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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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