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교적 북방에 있는 도시인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지의 기온은 요즘 35도 중반을 오르내려 한증막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겨울철에 대학입시를 치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한여름에 입시를 치르는 중국은 날로 기승을 더해 가는 더위에 대학입시를 치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열기가 더해져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7월 7일부터 3일간 치러지는 대학입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3을 둔 가정보다 오히려 중국의 고3생들의 가정은 한마디로 살얼음판 이상이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한 집안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희망의 시험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가정의 관심사와 중심은 당연히 입시생이 된다.
오죽했으면 "아버지는 아이의 참고서, 어머니는 간식요리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시험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기에 그 열기는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혹자는 한국의 교육열이 세계 최고라고 하지만 오히려 중국의 교육열이 한국에 앞설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부모들은 늦은 밤까지 자녀가 공부를 마치고 하교할 때까지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과외를 시키며 자식이 일류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든 요구사항을 받아준다. 당연히 입시열기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에까지 내려오는데, 한 가정의 희망인 자식들이 중학교시절 학업이 부진해 고등학교진학 시험에 떨어질 경우 직업학교를 가거나 그마저도 실패할 경우 직업전선으로 곧바로 뛰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교육열기는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에 베이징 교육부는 고등학생의 학비를 20%가량 상승시킨 5,000위안(한화 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금액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1년간 총수입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교육열기를 업은 상승이기도 하지만, '돈 없으면 자식교육도 어렵다'는 중국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매년 대학입시의 경우 진학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베이징(北京), 칭화(靑華), 런민(人民), 톈진(天津), 난카이(南開), 푸단(復旦) 대학 등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경쟁은 한국에서의 입시경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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