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간부 3명 기습 연행 물의

등록 2002.06.25 15:02수정 2002.06.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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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5일 새벽 1시10분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발전산업노동조합 이호동(36) 위원장 등 발전노조 간부 3명을 강제 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경찰과 발전노조 등에 따르면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을 비롯해 김순섭 수석부위원장, 류인관 복지실장 등 3명은 이날 새벽 1시10분께 농성장을 방문했던 발전노조 집행간부들을 배웅하고 천막농성장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사복경찰 10여명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특히 경찰 10여명이 이 위원장 등 간부 3명을 연행한 곳이 명동성당 입구에서 성당쪽으로 40미터 위로 올라간 곳으로 사실상 성당 안이나 다름없어 공권력의 성당 진입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경으로 강제 연행된 이 위원장 등 3명은 새벽 2시께 강남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11시10분께 지도부 면담을 위해 강남서를 방문했던 민주노총 법률원의 권영국, 권두섭 변호사와 발전노조 간부 등은 이날 경찰로부터 면담을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발전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시경 사복 경찰 10여명이 이미 명동성당에 들어와 있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간부 3명을 강제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서울경찰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공공연맹 김철운 교육선전실장은 "평시에도 사복경찰은 명동성당을 수시로 드나들며 지도부의 동태를 감시해 왔다"면서 "그 동안 노조의 철수 요구를 무시해온 경찰이 월드컵을 틈 타 기습적으로 성당에 들어와 있는 지도부를 기습적으로 연행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위원장 등 발전노조 지도부는 지난 3월 발전소 해외매각 철회 등을 요구하며 38일간 파업을 벌였고, 지난 4월2일 파업 중단이후 해고자 원직 복직과 가압류 해제 등을 요구하며 121일째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덧붙이는 글 | 다음은 민주노총 공공연맹 성명서

성지를 유린하는 대∼한민국 경찰! 
명동성당 내서 발전 이호동 위원장 새벽 강제 연행
성지 유린 사과하고, 서울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1.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월드컵에 쏠린 틈을 이용하려는가.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에서, 그것도 모두가 잠든 새벽에 경찰이 진입했다. 25일 새벽 1시 10분경 서울시경 소속 사복 경찰 10여명은  명동성당에 이미 들어와 있다가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 김순섭 수석부위원장을 기습적으로 강제연행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 발전소 해외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38일동안의 파업을 벌였고, 4월 2일 파업중단 이후 정부와 사측의 상상을 초월한 탄압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발전노조는, 해고자 원직복직과 가압류 해제, 고소고발취하 등 현안문제 해결과 2002년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며 명동 성당 천막 농성을 무려 121일째 진행하고 있었다.

3. 평소에도 무시로 명동성당을 드나들며 천막농성 지도부의 동태를 감시하던 사복경찰에게 노조는 성당을 통해, 그리고 때로는 직접,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했었다. 그러나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이 이번에는 아예 새벽의 성당유린을 작정하고 저지른 것이다.

4.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까닭은 소외되고, 아픔을 당하는 자들에게 잠시나마 피난처가 되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혹 실정법을 어긴 자라 할지라도 성당내에서는 공권력의 공공연한 탄압(법집행)이 잠시 유보되는 관례가 존중되어 온 까닭이다.   

5. 이땅에서 대표적으로 소외되고, 탄압의 대상이 되어온 노동자는 6월 25일 새벽을 기해 이땅 유일의 '피난처'를 잃어버렸다. 동시에 민주화의 성지도 이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6. 노벨평화상을 자랑하는 김대중 정권, 세계인의 이목을 붙들어 매고 있는 월드컵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있는 김대중 정권은, 그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병원노동자들, 시그네틱스노동자들, 금속노동자들, 그리고 택시노동자들의  피맺힌 파업투쟁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인권대통령의 추악한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따라서 명동성당 새벽 진입으로 발전노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이 정권에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겠다.

7. 그러나 기억하길  바란다. 피난처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시켰던 정권의 말로가 어찌되었는지를.6.13지방선거 결과로도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할 정도인 정권, 민주화의 성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린하는 정권에게 김영삼 정권보다 훨씬 더 가혹한 노동자, 민중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2002년 6월 25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덧붙이는 글 다음은 민주노총 공공연맹 성명서

성지를 유린하는 대∼한민국 경찰! 
명동성당 내서 발전 이호동 위원장 새벽 강제 연행
성지 유린 사과하고, 서울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1.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월드컵에 쏠린 틈을 이용하려는가.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에서, 그것도 모두가 잠든 새벽에 경찰이 진입했다. 25일 새벽 1시 10분경 서울시경 소속 사복 경찰 10여명은  명동성당에 이미 들어와 있다가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 김순섭 수석부위원장을 기습적으로 강제연행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 발전소 해외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38일동안의 파업을 벌였고, 4월 2일 파업중단 이후 정부와 사측의 상상을 초월한 탄압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발전노조는, 해고자 원직복직과 가압류 해제, 고소고발취하 등 현안문제 해결과 2002년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며 명동 성당 천막 농성을 무려 121일째 진행하고 있었다.

3. 평소에도 무시로 명동성당을 드나들며 천막농성 지도부의 동태를 감시하던 사복경찰에게 노조는 성당을 통해, 그리고 때로는 직접,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했었다. 그러나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이 이번에는 아예 새벽의 성당유린을 작정하고 저지른 것이다.

4.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까닭은 소외되고, 아픔을 당하는 자들에게 잠시나마 피난처가 되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혹 실정법을 어긴 자라 할지라도 성당내에서는 공권력의 공공연한 탄압(법집행)이 잠시 유보되는 관례가 존중되어 온 까닭이다.   

5. 이땅에서 대표적으로 소외되고, 탄압의 대상이 되어온 노동자는 6월 25일 새벽을 기해 이땅 유일의 '피난처'를 잃어버렸다. 동시에 민주화의 성지도 이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6. 노벨평화상을 자랑하는 김대중 정권, 세계인의 이목을 붙들어 매고 있는 월드컵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있는 김대중 정권은, 그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병원노동자들, 시그네틱스노동자들, 금속노동자들, 그리고 택시노동자들의  피맺힌 파업투쟁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인권대통령의 추악한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따라서 명동성당 새벽 진입으로 발전노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이 정권에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겠다.

7. 그러나 기억하길  바란다. 피난처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시켰던 정권의 말로가 어찌되었는지를.6.13지방선거 결과로도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할 정도인 정권, 민주화의 성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린하는 정권에게 김영삼 정권보다 훨씬 더 가혹한 노동자, 민중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2002년 6월 25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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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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