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창업> - '퀵서비스'

운송시스템 낙후 ‘퀵’ 개념 없어, 체계적 영업망 갖춘 ‘한국형’ 절실

등록 2002.06.26 14:18수정 2002.06.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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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베이징 시내 모 제조업체 K 사장은 급히 물건을 보낼 일이 생겨 ‘퀵 서비스’를 불렀다. 하지만 오전 8시에 보낸 물건은 저녁 7시 퇴근 시간이 되어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 K 사장은 퀵 서비스회사(快遞公司)에 전화를 걸어 연신 자초지종을 물어봤지만 ‘곧 도착하니 기다려 봐라’라는 성의없는 대답만 들려올 뿐 물건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바로 중국의 낙후된 운송 시스템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사실 중국에서의 퀵 서비스의 개념은 아직까지 모호하다.
현재 일반적인 배송 업무는 중국 요우정쥐(郵政局)의 우편업무나 EMS(국제특급우편) 등 두 가지가 있다.

요우정쥐의 등기 가격은 2위안~3위안, EMS는 21위안~22위안 정도로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일반 우편은 같은 도시내라도 4일 또는 5일, EMS우편이라도 최장 48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운송 중인 물건도 어디에 있는지 파악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함흥차사’가 되기 일쑤다.

그 외에 퀵 서비스(快遞公司)라는 회사가 있긴 하지만 고물 트럭들과 자전거 몇 대가 전부여서 ‘퀵’이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다.

이러한 열악한 중국현지의 운송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현지 한국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 기업도 자국 운송시스템에 불만이 많은 상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퀵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한국형 퀵 서비스의 종류는 일반 퀵 서비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지만 30%정도의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하는 슈퍼 퀵, 정기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정기배달, 열차 운송망을 이용한 핸드 퀵 서비스 등이 있다.


이 중 핸드 퀵 서비스를 제외하면 중국에서의 영업은 별 무리가 없다.

중국에서의 퀵 서비스 창업의 이점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경쟁업체가 없어 퀵 서비스의 수요가 많은 컴퓨터 판매업체, 가구판매업체 등 제조 판매 업체들과의 제휴가 수반된다면 그 이익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대도시의 고질적인 교통체증과 사고발생시 보험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조업을 경영하고있는 J 씨는 “톈진에는 공장에서, 베이징에 있는 사무실로 샘플 등의 물건을 자주 보낸다”며 “평소엔 EMS을 이용하지만 시간이 촉박할 경우 부득이 회사 차량을 이용해 인적 물적 누수가 많다”고 퀵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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