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가무단 황성호 부단장 인터뷰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세계에 알리는 것이 임무”

등록 2002.06.26 14:25수정 2002.06.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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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에 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가 있다. 중국의 동북 3성중의 하나인 길림성 연변에는 ‘연변의 명함’이라는 연변가무단이 있다.

연변가무단은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1주년 때 중난하이 회인당에서 마오쩌둥 주석이 공연을 보고 그 자리에서 ‘완계사’라는 시를 지어 공연을 찬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하며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연변가무단을 찾아갔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변가무단에 줄곧 몸담으며 이것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연변가무단 황성호 부단장(47·남)이 그 주인공이다.
황 부단장은 1974년 19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연변가무단에 입단했다.
관현악부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면서 가무단 생활을 시작한 그는 80년 중앙음악학원에서 3년 동안 음악공부를 하고 졸업 후 연변예술학원에서 전문적인 음악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더 넓은 곳에서 선진음악을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97년 약간은 늦은 나이에 일본으로의 유학을 결심했다.

일본 국립음악대학에서 2년간 클라리넷을 비롯해서 음악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한 그는 99년 다시 연변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연변으로 돌아오려 했을 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당시 연변가무단의 실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변가무단에서 생활한 나로서는 연변가무단이 고향과도 같았고 한번도 다른 곳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부단장은 연변가무단이 중국 내에서 특히 연변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한다.

“연변가무단은 연변을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 국에 알리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를 중국에 알릴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연변가무단이 좋은 작품을 계획해 많은 사람들을 위해 공연하는 것은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하는 의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연변가무단의 작품에도 반영돼 중국 문화국으로부터 중국 예술 부분의 최고상인 문화상을 3번이나 받아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황 부단장은 오는 9월 3일 ‘조선족자치주 50주년 기념’ 행사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소수민족으로서 중국에서 자치권리를 행사한지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있어서는 일생에 한번 있는 큰 행사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모든 작품의 안무를 새롭게 하여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조선족자치주를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 전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그 작품을 인정받고 싶다면서 “연변가무단이 56년 동안 견지해 온 민족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이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 길을 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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