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교육위원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지역에서도 교육위원 출마 예상자들의 '표심 굳히기'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공식 선거일정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일부 후보들은 당선권의 표를 확보해놓고 저울질 중이다.
이번 교육위원선거는 오는 7월11일 실시된다. 4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제주시·북제주 제1권역은 10명 안팎이 출마 확정적이다. 3명을 선출하는 서귀포·남제주지역의 제2권역도 5명이 결심을 굳히고 막판 다지기에 나섰다.
제주시·북제주지역의 현역인 H와 O위원은 직업과 출신학교 등을 업고 당선권에 들었다는 평이 지배적인 가운데 고위 교육공무원 출신인 K와 또다른 K씨가 학부모와 지역위원을 중심으로 맨투맨식 파고들기로 적극적이다. 그외 출마예상자들도 자천타천 거론돼 이들의 득표력이 전체 표심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서귀포·남제주지역은 당선가능성이 출마변수로 작용해 교육위원 출마예상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현역인 K위원과 현직 교장인 Y씨, 전직 교장인 K씨가 확실한 우세를 점치지 못하는 가운데 고위 교육공무원 출신의 N씨가 지역연고가 미약하긴 하지만 교육감이 '심정'적으로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막판 추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주시·북제주권역은 총 1204명의 학교운영위원이 있고 이 가운데 학부모위원은 558명, 교원위원 429명, 지역위원 217명이다. 제1권역 출마예상자들은 200표 정도를 당선권으로 전망하면서 얼마 정도의 최고 득표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권역 출마예상자들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서귀포·남제주권역 위원은 총 703명인 가운데 '압도적' 표차로 당선될 경우 2004년 바뀌게 될 차기 교육감으로 한발짝 다가서기 때문이다. 제2권역의 당선권은 150표로 전망되는데 1위 득표자는 250∼300표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제1·2 권역을 통틀어 각축전이 치열해지면서 물밑 선거운동과 관련 갖가지 소문 또한 무성하다. 항간에는 모씨가 '친위세력' 40여명을 각 학교 운영위원으로 심어 뒀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또 일각에선 도교육청 과장급 가운데 3명 이상이 전엔 안하다가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올해들어 한표를 행사할 지역위원에 위촉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6급과 사무관급 교육공무원들이 당선권에 근접한 교육위원들을 상대로 '줄서기'도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운영위원들이 후보자와 관계자를 따로 부르는 등 막후 접촉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설이 우세하다.
지나친 교육위원 선거운동과 관련 출마가 예상되는 한 후보자는 "교육위원 후보자들의 사전 운동도 문제지만 학교운영위원들도 첫 유권행사인 만큼 자정결의가 필요하다"면서 "운영위원회협의회장단이 공정선거를 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교육위원 선거에서 제1권역에서 등록자 14명중 공탁금 6백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후보가 5명이고 제2권역은 1명이었던 점에 비춰 올해 1907명의 표심이 일부에 쏠릴 지 아니면 분산될지도 주목된다.
또 이번 제주지역 교육위원 선거를 '친(親)교육감' 세력과 '비(非)교육감' 세력간의 대결로 보는 축도 있다. 제1,2 권역을 포함 자천타천 '친교육감'으로 평가받는 출마예상자들은 줄잡아 최소 4명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당선권에 상당히 근접했고 이들 가운데 2004년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교육위원 선거 과정에서의 득표력도 관심사다.
한편 전교조제주지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21개 핵심 교육과제를 내걸고 수용여부에 따라 지지후보를 결정한 뒤 유권자로 나설 교원위원들에게도 지지를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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