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의 도로 운행이 잦아지면서 차량과 농기계가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남 도내에서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가 모두 58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도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25일 오전 11시 20경에는 보성군 웅치면 유산리 소재 교차로에서 농삿일을 위해 도로로 나가던 경운기를 화물차가 들이받아 경운기 운전자 임모(56세)씨가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농기계의 경우 일반 자동차와 달리 운전자가 밖으로 드러나 있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농기계와 관련된 사고 건수도 줄지 않고 해마다 50∼60건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가 빈발하게 생긴 것은 경운기, 트랙터 등 일부 농기계의 경우 일반 차량과 똑같이 도로를 운행하고 있으나 도로교통법에 의한 면허 등 제한 규정이 없는 제도적인 맹점이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기계 운전자들은 또 대부분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무면허인 관계로 교통법규를 잘 몰라 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도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농기계에 부착된 안전표지판도 이미 훼손되거나 흙 같은 오물에 가려 식별이 곤란한 상태로 운행, 특히 야간 교통 사고가 빈발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소방본부 박석룡(36)씨는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를 소유한 농업인들에게 관련 기관에서 도로교통법과 사고 예방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하거나, 도로를 주행하는 트랙터 등에 대한 운전면허제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