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의 눈과 귀를 잡자

'한류' 적극 활용, 젊은 층 공략 가속화 해야

등록 2002.07.09 21:03수정 2002.07.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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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이라는 인구가 영화와 음악에 모두 관심을 가진다면"

특히 '한류열풍'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중국의 영화 및 음반시장을 파고든다면 중국내에서도 충분히 한국의 영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기량이 부쩍 향상된 영화산업의 경우 중국인들의 감성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WTO 가입 이전에 수익분단 원칙에 따라 매년 10편의 외국영화를 수입해 상영해 왔으며, 또 외국인이 소수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조건하에 영화상영관 설립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WTO 가입 이후 개방일정에 따라 중국은 영화의 경우 10편을 추가로 수입해야 하며, 따라서 연간 모두 20편의 외국영화를 수입, 상영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의 영화 및 음반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역시 사전에 법률적인 부분을 철저히 이해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국 국무원의 직속기구인 문화부(文化部)가 중국내 모든 문화산업을 관할한다. 문화부는 또 산업정책, 발전방향, 시장감독 및 관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에도 문화청과 문화국 등을 설치해 관리·감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 라디오 방송 및 영상물을 전문으로 관할하는 기구는 지난 1998년 국무원 규정에 근거해 신설된 국무원직속 기관인 국가광파전영시총국(國家廣播電影視總局)이며, 라디오방송과 영상물과 관련된 정책을 제정해 관리·감독하는 한편 프로그램의 제작 및 심사비준의 대외합작 업무를 취급하며 각 지역별로 지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VCD와 DVD를 포함한 영화ㆍ음반시장은 비공식적인 시장이 훨씬 크다. 즉 불법 복제물이 많다는 얘기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말 기준 중국내 290개 제작사에서 음반(테이프ㆍCD) 8,928종, 영화(VCD·DVD) 8,666종을 발행됐다. 이 가운데 대외합작으로 제작된 것은 8종으로 점유율은 0.4%에 불과하며, 수입제품은 2,513종으로 16.6%를 차지했다.

중국내 음반영화 제품 판매액은 런민삐 200억위안(약 24억 달러)이나 대부분 불법이고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판매된 것은 4%에 불과하다. 또 카세트 테이프와 CD의 판매비율은 92:8로 카세트 테이프 시장이 월등히 높으며, 중국 제품과 수입 및 대외합작제품의 비율은 81:19로 중국산 제품 판매량이 높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20~30배에 가까운 불법 복제판이 난무해 정판 판매량이 5만장에 달해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외국음반의 경우 10만장 이상이 판매되면 '대히트'를 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이 같은 음반시장관리와 불법복제판 단속을 위해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0월 27일 '음반제품 관리조례'를 발표, 전체적인 단속과 시장정리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장정리 후 영업허가 취소 및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업체는 8,600여개에 달했으며, 2001년 한해동안만 전국적으로 200여개 도시에서 총 9,000만장의 불법복제품을 소각하는 등 대대적 정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복제품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WTO 가입이후 시장개방=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일환으로 중국 문화부와 대외무역 경제합작부는 2001년 12월 10일 ‘중외 합작 음반제품 판매 관리방법’을 공표, 2002년 1월 1일부터 외국인의(합자·합작) 중국내 음반제품판매를 허가했다.

직수입이 가능한 음반은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섹소폰 등으로 연주한 고전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유럽 등지다. 그러나 직수입음반은 비중을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극소수를 차지하며 외국음악의 경우 대부분은 판권을 사서 중국에서 생산 판매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국가별 음반시장의 시장점유율을 추산하면 홍콩, 대만, 미국, 한국, 일본 등의 음반이 주류를 차지하여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상품 진출현황= 가요, 드라마 등에서 시작된 한류가 점차적으로 널리 파급돼 현재 중국 문화상품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98년 ‘사랑이 뭐길래’가 방송되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문을 열었고 이후 ‘별은 내 가슴에’로 안재욱씨가 중국 청소년들에게 우상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도 CCTV 및 지방 케이블방송을 통해 한국드라마가 지속적으로 방송되고 있으며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드라마와 CF, 영화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미 HOT, NRG, SES, 베이비복스, 신화, 안재욱, 클론, 이정현 등 많은 가수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에서 가장 음반이 많이 팔린 국내 가수는 클론으로 50만장을 기록했고, HOT의 음반은 30만장이 판매됐다.

한국 연예인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중국에서는 이들의 패션도 모방대상으로 자리잡아 한국식 귀걸이, 목걸이 등의 각종 악세서리에서부터 T셔츠, 바지, 가방, 핸드폰걸이 구두,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제품과 한국형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불어 컴퓨터와 핸드폰, MP3 플레이어 등 첨단 디지털 제품들도 인기를 얻으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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