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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의 설명에 아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 박주미
'인간과 가까운 과학'을 주제로 9일 막을 올린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2'가 첫 날 1만5천여명 관객을 기록한 이후 둘 째날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2만 1천명이 방문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측은 전년도까지 작성된 방문객 설문조사와 그간의 행사 결과를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 건강·의학, 정보통신, 생명공학, 첨단영화 및 게임, 마법과 과학 등의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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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체험 프로그램에 모여들고 있는 아이들 ⓒ 박주미
8개 테마로 나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Welcome Zone(인간과 가까운 과학), Health Science zone(건강과학), Nature Science Zone(자연과학), Hi-tech Zone(게임, 영상), Discovery Zone(생활 과학), Tradition Zone(전통과학 및 문화)의 6개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소규모 체험장 40여 개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도자기 공예, 매직 아이스 젤 만들기, 양초 공예, 기(氣)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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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체험장 '바디월드'에서 대형 두개골 모형을 살펴보는 아이들 ⓒ 박주미
올해 새로 설치한 과학체험장('Body world')은 인체 내 주요 기관들을 형상화하여 놀이기구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으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주로 어린이들인 만큼 호응이 좋은 것으로 보였다.
두 아이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미경(36,탄방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째 방문했는데 올해 행사가 더 알찬 것 같다"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아 재미있어 한다"고 행사 내용에 비교적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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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조각으로 곤충을 만들고 있는 아이 ⓒ 박주미
현장에서 행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송중법(50)운영팀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프로그램 수준을 초등학교 교과 수준으로 기획했다"며 "주고객인 어린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체험으로 깨달아 과학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송 팀장은 "이공계열에 대한 학생들의 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말햇다.
올해 3회 째를 맞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첫 회 방문객 18만3천여명을 비롯해, 지난 해 23만5천여 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방문객 3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5배 많은 9억8천2백만원을 행사 유치 비용으로 투자했다"며 "여러 면에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만큼 목표 고객 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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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은 벤치를 지나쳐 황급히 비를 피하는 아이 ⓒ 박주미
그러나 둘 째날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자 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방문객들은 당황스러워 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서 비를 피하던 유동일(40,가수원동)씨는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르는데 천막만 있고, 앉을 곳이 없어 오래는 못 있겠다"며 난감해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편 사항이 접수되는 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곧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행사 도우미들에게 행사 안내를 요청할 수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통역 도우미도 비치했다. 또한 행사와 관련한 건의사항을 도우미들에게 얘기하면 관리사무소 측에서 적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행사 관련 문의 사항은 042-866-5114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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