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부친 '친일의혹' 여야 성명전

한나라 "이회창 후보 음해공작"... 민주 "진실규명 반드시 해야"

등록 2002.09.15 15:23수정 2002.09.16 01:00
0
원고료로 응원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부친 이홍규 옹의 친일행적 증언을 다룬 <조선신보>이 보도와 관련, 한나라당이 연일 논평의 낸데 이어 민주당도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정치권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4일 남경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 이어 15일 다시 김영일 사무총장 명의로 논평을 발표하는 등 이 사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뜻있는 분들의 동참만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논평을 발표하고 나서 이홍규 옹의 친일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또 한차례 친일논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영일 사무총장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조총련은 북한공산당의 일본지부에 속하는 단체이며, 조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공산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지시를 받고 제작되는 신문으로 그 논조 또한 꼭 같다"면서 "북한 공산당과 노동신문이 이회창 후보를 음해공작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 조선신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특히 북한공산당의 정책이나 노선이 아닌, 야당후보 죽이기를 위한 비난이나 욕설 같은 내용들이 이 시점에 그대로 소개된다면 자칫 북한 공산당의 책략에 말려 들어갈 위험성이 크다"며 "연말 우리의 대통령선거가 북한에 의해서 사주받고 조종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북한의 노골적인 책략에 정파를 초월해 정치권이 말려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 정권을 돕기 위해서 이회창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 공산당의 작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민과 언론은 사려깊은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같은 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각종 방송과 신문보도 등을 통해 이회창 후보를 '반통일 분열주의자' 등으로 비난하던 북한이 이제는 막 대놓고 이 후보 음해에 나서고 있다"며 "재일 조총련계열의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후보의 부친 이홍규 옹이 서흥에서 검사서기로 근무했다는 근거 하나만으로 친일행적을 했다고 허위로 조작하고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어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 하나 없이 오직 조작된 증언만으로 이 후보를 음해하고 부친을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황당무계하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북한에서 만들어 유포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이홍규 옹은 서흥에 초임으로 부임해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검찰서기 업무분담 규정에 따라 신문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더구나 독립투사를 체포 연행하는데 입회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허위주장이며, 사상계 검사서기란 있지도 않은 직책이므로 이는 날조된 허무맹랑한 음해이며 북한발 '신북풍'"이라면서 "북한의 남한정치개입이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임을 명심하고 허위날조된 '신북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와달리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조선신보 보도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관련 기구를 가동, 이홍규 옹의 친일의혹 행적을 추적해왔고, 일제시대 행적에 관한 국내의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조선신보의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는 냉정히 검토할 것이며, 조선신보의 보도라는 이유만으로 수용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을 것이고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문제는 진실이며, 우리는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권성오 기자는 전국매일 정치부 기자로 민주당 등 3당과 국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권성오 기자는 전국매일 정치부 기자로 민주당 등 3당과 국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2. 2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3. 3 아기띠 메고 7.3km 행군, 고속 노화의 여름이었다  아기띠 메고 7.3km 행군, 고속 노화의 여름이었다
  4. 4 "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손 털었다" 거짓 "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손 털었다" 거짓
  5. 5 안규백 국방부 장관 흔드는 의도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흔드는 의도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