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미군기지를 이전하겠다는 계획과 관련 이준 국방부장관이 이천시와 사전협의가 없었던 데 대해 사과하고 재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이천지역 인사들과 대책위 임원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1시간10분 동안의 면담 끝에 이 장관은 “국방부가 군사시설을 이전 할때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사전협의를 하도록 돼있는 관련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을 사과한다”며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뒤 이천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이천출신의 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과 최홍건 한국산업대 총장, 이희규 국회의원, 유승우 시장, 유준열 의회의장이 참석했으며 대책위에서는 최운학 상임공동의장, 정철화 운영위원장, 신광수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국방부 측에서는 이 장관과 시설국장, 용산계획담당 등이 참석했다.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최운학 상임의장은 “당초 20분 면담을 계획했었으나 이례적으로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할 말 다했다. 재검토 약속은 되었으나 미군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이전계획은 국회 외교통상위에서의 비준절차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이희규 의원과 함께 대처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3월 춘천에 있는 미군 헬기부대인 '캠프페이지'를 이천시 대월면 항공작전 사령부내 20만평 부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고 이천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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