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표지 우리교육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된 이후, 오랜 시간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두번째 권이 나왔다.
이번에 나온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는 작고 시인을 주로 다루었던 첫째 권과는 달리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23명의 시인들, 김지하, 정희성, 김종길, 김준태, 이상국, 양채영, 도종환, 민 영, 조태일, 강은교, 황명걸, 이선관, 고은, 김규동, 김명수, 이성부, 조오현, 조향미, 서정춘, 이해인, 정호승, 김용택, 안도현 등을 다루었다.
"나는 사람과 시가 일치한다는 따위 케케 묵은 주장을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역시 시는 진실과 가장 가까이 있을 때 울림이 크고 빛이 나는 것은 틀림이 없었다. 자신을 속이고 남에게 거짓말하고, 사기 치고 날조하고, 이것이 적어도 시에 있어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될 터이다."
그렇다. 신경림은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시인들을 만나면서 그 나름대로의 시의 진실, 즉 보석을 캐낸 것이다. 흔히 유명을 달리한 시인은 그 발자취를 찾는 것은 어렵겠지만, 평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경우, 그에 대한 기록이나 평가가 자칫하면 그 시인의 주장대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해당 시인이 벌겋게(?) 눈을 뜨고 그 자신에 대한 신경림의 잣대를 또렷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시인들의 시세계와 시이야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그리 수월치만은 않다는 것이다. 오죽이나 말 많고 시끄러운 동네가 문단이라는 동네가 아닌가 말이다.
이번에 펴낸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에는 치열한 삶과 진정한 사고의 시인-김지하, 낮고 작은 목소리의 높고 큰 울림-정희성, 빛고을에 빛을 더하는 새로운 서정-김준태, 소의 시에서 탈속의 시로-이상국,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도종환, 저자에 뒹구는 구도의 시인-민영, 크고도 다감한 시 남성적이고도 섬세한 시인-조태일, 시를 가지고 세상의 불구를 고치는 시인-이선관, 가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통일 염원의 노래-김규동, 맑고 투명하고 깨끗하고 슬픈 시인- 김명수, 눈물과 사랑과 순결의 시인-정호승, 섬진강 나무와 풀 같은 시인-김용택 등이 실려 있다. 이들 중 조태일 시인은 취재 도중 유명을 달리했다.
이제 주사위는 신경림 시인의 손에서 다시 독자의 손으로 던져졌다. 이번에 나온 이 두번째 권이 첫번째 권의 여파에 힘입어 또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이러한 시인들의 이야기가 널리 읽힐수록 우리의 정신문화는 더욱 빛이 날 것이다.(우리교육, 9500원)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 개정판
신경림 지음,
우리교육,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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