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7·8호기 증설에 ‘설상가상’ 주민반발
지정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석문면 초락도리에 이번에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 주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전시 소재 한국유니온(주)(대표 강영기)은 지난 9월9일 석문면 초락도리 503-4번지 7천6백평에 모두 23만6천88㎥를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지역은 지난 1998년 (주)나래 엔지니어링이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했던 곳과 동일한 지역이다.
당초 토지주인 홍순주씨가 지난 90년 군유지를 무더기로 불하받아 특혜의혹과 공무원 개입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축산단지 부도로 인해 축협에 근저당이 설정되기도 했으나 한국유니온(주)측에서 이를 푸는 조건으로 폐기물 처리장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유니온(주)의 강영기 대표는 지난 1997년부터 송악면 고대공단에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던 중 부도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바 있는 (주)한미환경의 전임대표이다.
한국유니온(주)이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7천6백평에 폐기물 매립시설과 침출수 처리시설 등을 설치하고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오니 연소재, 폐석고, 폐사, 슬래그, 소각재, 광재, 폐석회, 폐주물사, 폐건축자재, 석탄재 등 지정폐기물을 대상으로 약 3년에 걸쳐 23만6천88㎥를 매립할 예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석문면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각계의 반발 여론 거세
황규영 석문면 개발위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당진화력 7·8호기 증설문제로 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는 마당에, 더욱이 4년전의 폐기물 소각장 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매립장 건설이 추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병록 군의원(석문면)은 “각종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석문면에 폐기물 매립장 설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당진화력 7·8호기 증설 문제와 함께 연계해서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문면 이장단은 지난 16일 삼봉4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당진화력 7·8호기 관련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각 마을별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곳곳에 플랭카드를 내거는 등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은 의견서를 통해 “당진지역의 집중적인 시설 입주계획은 지역과 자치의 균등한 성장을 가로막는 것이며 불평등한 이기주의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해당지역은 UNDP 환경농업 시범지구가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진군이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곳인 만큼 입지적 조건도 적절치 못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당진군에 합법 저촉여부를 검토의뢰한데 이어 사업계획서 서류와 환경성 및 관련 기술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적인 하자가 없는 한 조만간 사업허가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당진시대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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