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와 '신문개혁기독교연대' 공동 주최로 열린 병역비리토론회 임순혜
9월2일부터 10월24일까지 총 46일 동안 한겨레, 국민, 한국, 경향의 순으로 '병역비리의혹'과 관련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도했고, 병역비리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기사는 조선, 중앙, 동아, 세계 순 이었다.
조선일보는 병역비리 전체기사의 35.7%인 20건을 본질 흐리기에 할애했다. 그 중 테이프 조작설에 관한 기사가 11건, 김대업의 사생활 공격성 기사가 6건, 병역비리의혹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기사가 2건, 병풍기획문건에 대한 기사 1건이었다.
중앙일보 역시 병역비리 전체기사의 34.9%인 22건을 병역비리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기사에 할애하고 있는데, 테이프 조작설 관련기사가 12건, 김대업 사생활 공격성 기사가 6건, 그리고 병풍기획문건에 관한 기사가 4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겨레 문화 경향 대한매일의 순으로 병역비리의혹의 본질적 측면을 가장 많이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한인옥 등 뇌물제공 및 청탁 혐의에 관련된 기사와 기타를 각각 11건, 이회창후보 아들들의 병적기록표 등 서류조작에 관련된 기사를 10건 보도하였다. 그리고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와 관련된 기사가 6건으로 병역비리 전체기사의 46.3%인 총 37건을 보도하였다.
그러나 조선 중앙 동아는 본질적 측면에 관한 부분을 모두 10건 미만으로 처리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 중앙 동아는 병역비리 전체기사의 비율과 마찬가지로, 1면 기사에 있어서도 조선일보는 총 2건의 1면 기사를 모두 병역비리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데 이용하였고, 중앙일보는 총 7건 중에 5건, 동아일보는 총 5건 중에 3건의 1면 기사를 본질 흐리기에 할애하였다.
10월14일부터 10월24일까지의 조선 중앙 동아의 병역비리보도는 검찰 수사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검찰수사결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보도태도를 보여 검찰의 수사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방송3사의 병역비리 관련 보도태도는 신문의 경우보다는 병역비리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가 적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병역비리관련 보도에서 방송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을 충실하게 중계하는 보도태도를 보여 이 역시 병역비리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태도라고 볼 수 있겠다.
10월14일부터 10월24일까지 의 병역비리보도를 분석한 결과 병역비리 관련한 보도는 KBS가 25건, MBC가 20건, SBS가 18건으로 KBS가 보도량이 제일 많았다.
그러나 병역비리 본질에 관한 보도는 MBC의 '뉴스테스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데스크'가 30.0%인 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KBS 뉴스9'이 7건으로 28.8%, 'SBS 8뉴스'가 3건으로 16.7%의 비율로 조사되었다. 특히, 방송 3사는 모두, 병역비리 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를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 신문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방송3사 모두 '병역비리의혹'에 있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을 중점적으로 보도하였다. 뉴스9에서는 총 25건의 보도 중 48.0%인 12건을 보도하였고, 8뉴스는 총 18건 중 50.0%인 9건, 뉴스데스크는 총 20건 중 25.0%인 5건을 보도하여 이 역시 병역비리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태도로밖에 볼 수 없겠다.
방송 3사의 TOP 5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신문과는 상대적으로 방송 3사 모두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8뉴스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스9가 2건, 뉴스데스크가 1건을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송3사의 보도태도로 보아 방송은 비교적 병역비리의 본질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 병역비리의 본질을 흐리고 왜곡하는 신문에 비해 나은 보도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방송이 신문보다 상대적으로 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신문은 사적 소유구조를 가지고 있어 편집권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사주의 입김이 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신문의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정기간행물법의 개정 요구가 타당성을 갖는 이유라 하겠다.
토론자로 참석한 패널들은 모두 조선, 중앙, 동아의 병역비리보도가 검찰수사결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보도태도를 보여 검찰의 수사결과에 결과적으로 영향을 준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조, 중, 동의 비대해진 언론권력에 대한 대처방안을 세워야함을 이야기하였다.
점유율 70%인 조선, 중앙, 동아의 이런 보도태도가 여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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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5.18영화제 집행위원장, 전 NCCK언론위원장,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전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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