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 부모, 장희재 묘소 발견·확인

신도비중에 최고의 작품으로 가치지녀, 시신없는 합혼

등록 2002.11.25 15:17수정 2002.11.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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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장희빈"과 관련된 유적이 고양시 일산구 고봉산 자락에서 발견, 확인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a 장희빈의 오빠로 알려진 장희재의 무덤

장희빈의 오빠로 알려진 장희재의 무덤 ⓒ 김은섭

이번에 확인된 유적은 장희빈의 아버지인 증직 영의정인 옥산부원군 장 경의 묘소와 어머니인 윤씨, 그리고 포도대장을 지낸 장희빈의 친오빠인 장희재의 합혼 분묘와 인동 장씨 집안의 묘소들이다.

이들 유적은 본래 서울시 은평구 일대에 있었으나 약 30년전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그동안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인 정동일 연구위원이 KBS 역사스페셜 팀과 함께 확인하게 된 것이다.

현장조사를 마친 정 위원은 묘소 아래에 있는 장 경의 신도비는 높이 4m에 이르는 큰 규모에 귀부의 조각수법, 민암의 제문 등에 있어 조선조 후기 신도비 중 최고의 작품으로 볼 수 있는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장희재의 무덤은 실제 시신이 모셔져 있지 못한 합혼, 즉 혼을 모신 무덤이 특이하다고 전했다.

또한 정 위원은 이곳 무덤이 전반적으로 화려한 문인석·장명등·곡장 등 석물을 잘 갖추고 있고 신도비·묘비석 등이 훼손된 흔적이 없고 도성이라 할 수 있는 불광동 일대에 있었던 점을 보아 장희빈이 희대의 요녀, 당쟁의 주역으로 보아온 역사적 시각을 재조명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곳 고양시에는 덕양구 용두동 서오릉 경내에 장희빈 본인의 무덤도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빈묘라 불리는 이 무덤은 서오릉내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대빈의 묘소답게 곡장, 장명등, 봉분 등이 화려하게 위치하고 있다.

인근 서오릉 경내에는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인 명릉을 비롯해 숙종의 첫째 왕비인 인경왕후 그리고 장희빈 사후 왕비로 삼은 인원왕후의 능이 있어 장희빈 드라마의 주역이 대부분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한편 이번 조사·확인된 내용은 지난 23일 KBS역사스페셜 "장희빈은 재벌가의 딸이었다"편을 통해 방영되었다. 또한 이곳은 고양시의 새로운 답사, 관광명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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