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갈등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 오마이뉴스 이주빈
노무현 당선자가 "시도 갈등은 중앙정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 (양쪽 추진사업) 두 개 다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얼마전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화발전 전략을 세운 뒤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역발전 전략 수립에 있어서 대구경북은 결국 '한 몸'이라는 상생(相生) 의식과 어떻게 해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가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그 보도를 접한 뒤 죽령(竹嶺) 고개 안으로 시선을 돌려 광주전남의 실정을 바라보았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세간의 표현이 정수리를 맴돌았다. 광주전남도 대구경북처럼 상생의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수립할 순 없는 것인가.
두 말 할 것 없이 실망하고 주저앉아 있기엔 광주전남의 경제적 낙후성은 참담한 지경이다. 아무 득도 없는 시도의 자존심 때문에 광주전남 공동발전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 답답한 마음을 추스리고 두 자치단체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광주전남의 경제회생을 위한 상생의 결단을 시도민은 요구하고 있다.
광역행정협의회든 시장·도지사 간담회든 형식은 중요치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선 광주시와 전남도가 '한몸'이란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만나라. 그리고 서로의 사업 중 중복되지 않는 사업, 경쟁력 있는 사업을 치밀히 검토해서 선정해달라. 노무현 당선자와 중앙정부가 저간의 사정을 고려해 쉽게 'OK'할 수 있는 그런 사업 말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노 당선자가 참석했던 지방순회 토론회 자리로 다시 가보자. 노 당선자는 시도의 갈등에 대해 "곤혹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구조를 혜택을 받아야할 당사자들이 만들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그가 편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그 방법은 시장과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시도민 모두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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