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23일부터 춘절(설) 분위기에 휩싸였다. 연일 영하 2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가운데서도 거리에서 폭죽을 파는 상인들의 인파로 인도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폭죽의 종류는 50여 종을 넘을 만큼 다양하다.
지난 1997년 법으로 폐지되었던 춘절기간 폭죽행사가 다시 부활된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인들은 고래로부터 춘절이 되면 귀신을 쫓는 행사로서 폭죽과 빨간색 바탕에 주련을 집안 곳곳에 부치면서 부귀와 안녕을 빌어왔다. 그 가운데 폭죽이야말로 중국인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기는 액막이 풍습인 것이다.
부유층들이 2만 위안(한화 300만원 정도)의 폭죽을 춘절 연휴기간에 터뜨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자리잡고 있다.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재화의 양도 비례한다는 생각이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풍습이다. 체감 경기가 떨어진 가운데 맞은 이번 춘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죽소리의 강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차량들이 번잡하게 운행중인 대로에서는 지전을 태우는 모습들이 부쩍 들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성묘를 가는 행위와도 같이 돌아가신 조상들이 편히 쓰고 좋은 곳에 가기를 기원하는 행위다. 모두 부귀와 안녕을 기원하는 춘절 풍습이다.
지전을 태우는 양에 따라 자손의 부귀가 정해진다니 지전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드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분주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춘절풍경인 것이다.
외국인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풍속이지만 중국인들은 현대에도 자신들의 전통을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고 발전시킬 것인지는 역사의 몫일 테지만, 올해도 중국 곳곳에서 귀신을 쫓고 부귀와 세계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폭죽소리가 가득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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