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정보 제공 '채널속 채널'

[리딩컴퍼니] TV포털 추구하는 주식회사 EPG

등록 2003.01.29 13:21수정 2003.01.29 16:47
0
원고료로 응원
미국의 PP(채널)중에는 'TV가이드'라는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은 문자 그대로 텔레비전의 프로그램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채널 속의 채널'인 것이다. 이 채널은 데이터 방식을 이용해 방송프로그램 편성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국내에도 가이드채널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EPG(대표 서조황, 이하 EPG)의 경우에는 미국의 'TV가이드채널'을 벤치 마킹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회사이다.

이 업체는 국내의 위성·케이블(SO)·PP(채널) 등 다양한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편성해 각 방송사에 재송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 업체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EPG데이터 운영대행업체이기도 하다.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 측에 데이터 방식의 방송편성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EPG 시스템이 화면상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형태를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EPG 시스템이 화면상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형태를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이재환
흔히 위성방송을 시청하다 보면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이 회사가 제공한 프로그램편성정보(EPG)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이 업체는 종합유선방송사(SO)들에게는 아날로그방식의 EPG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SO(종합유선방송사)들은 데이터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위성방송의 경우처럼 데이터방식을 이용하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프로그램 정보를 송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조황 사장은 "현재 케이블방송에는 진정한 의미의 EPG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케이블방송들이 데이터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EPG시스템의 경우 시청자들이 방송편성표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화면상에 나타난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시청하는 진정한 의미의 EPG기능은 갖출 수 없는 형편이라는 얘기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EPG시스템은 일종의 방송프로그램정보 데이터로서 'Electronic Program Guide'의 준말이다. 이 말을 굳이 우리말로 옮긴다면 '전자 TV프로그램가이드'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마케팅팀 김지연 팀장은 "요즘 같은 다채널 시대에는 TV도 검색엔진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시켜 주는 기능이 바로 EPG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흔히 인터넷 서핑을 할 때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듯이, EPG시스템도 TV의 방송 채널을 자유자제로 검색하게 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텔레비전의 각 채널들을 인터넷 상의 특정 홈페이지에 비유한다면, EPG시스템은 이들 채널의 '정보'와 '주소(채널)'를 검색해주는 일종의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지연 팀장은 "EPG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들은 리모콘 조작을 통해 신문에 넓게 펼쳐져 있던 TV편성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며 "2차 적으로는 주제어나 제목으로 검색해 방송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주식회사 EPG 서조황 사장

(주)EPG 서조황 사장
▲(주)EPG 서조황 사장 이재환
EPG의 서조황 사장은 시스템 공급단가를 갑작스럽게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시스템을 널리 홍보하면서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정보데이터에 돈을 주는 유료화 개념이 부족하다"며 "고객에게 EPG데이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며 부담 없는 조건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윤을 낮춰 판매를 극대화 한다는 '박리다매' 전략인 것이다. 다음은 EPG 서조황 대표와의 일문일답.

- 수익 창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EPG데이터 제공료와 EPG채널에서의 광고수익 등으로 이윤이 창출된다."

- 광고 수익은 많은 편인가?
"아직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채널이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인포모셜 광고를 선택할 때 시청자를 현혹하는 광고보다는 심의를 획득한 광고를 선택한다. 채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수익은 저절로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 주식회사 EPG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쟁사들의 경우엔 외국솔루션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수익의 상당부분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이는 재정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하지만, 우리회사의 경우 EPG 방송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PVR(디지털비디오녹화)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했는데, PVR생산 업체인 디지털앤디지털과의 협력사업을 말하는 것인가?
"PVR서비스는 말 그대로 서비스이다. 디앤디가 국내 최초로 PVR(디지털비디오녹화기)을 개발하고 상용화했기 때문에 현재는 디앤디의 PVR 제품에 EPG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다른 제조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다. (PVR은 하드웨어 개념이지만, EPG는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이다.) "

- 디지털앤디지털은 협력업체인가?
"그렇다. 디앤디가 우리 회사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2. 2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3. 3 교장·교감 명예퇴직 급증, 국가가 답해야 할 질문 셋 교장·교감 명예퇴직 급증, 국가가 답해야 할 질문 셋
  4. 4 밤 10시마다 여자 숙소에 오는 남자...고흥 굴까기 작업장서 벌어진 일 밤 10시마다 여자 숙소에 오는 남자...고흥 굴까기 작업장서 벌어진 일
  5. 5 편의점과 편의점 오가며 하루 300km... 체력·시간 갈아넣는 남자의 하루 편의점과 편의점 오가며 하루 300km... 체력·시간 갈아넣는 남자의 하루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