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이용자측인 장애아동 학부모들은 복지관 대안찾기에 함께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국언
노동조합에 따르면 복지관은 지금까지 입사시 4급을 적용받도록 한 보건복지부의 재활시설 운영지침과는 달리 5급을 적용하는가 하면 평직원들에 대해 군 호봉을 적용치 않는 등 규정을 무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퇴직금과 연월차 등에서도 각종 차별을 받아오면서도 막상 자신들은 복지시설이란 점을 의식해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해 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복지관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직원들의 대화창구를 막고 기관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업무수행 과정에 심한 회의감마저 느껴왔다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바라고 있다. 이들의 낮은 근로의욕은 곧 잦은 이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한편 노조는 최근 교사를 무더기로 해고하는 과정에는 시 당국은 물론 복지관운영위원에 참여하고 있는 몇몇 비대위측 관계자도 이번 무더기 해고조치에 묵인하거나 동조한 것 아닌가 하고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복지관 정상화와는 별개로 행여 노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것.
복지관 사태가 이미 자신들의 손을 넘어 확대되자 이들은 최근 진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단체협상을 맺고자 해도 운영주체가 혼미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번 사태가 복지관 운영권을 변경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감내해 온 열악한 근로조건 문제가 큰 문제에 묻혀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갖고 있다.
아울러 향후 복지관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는 일선에서 복무하고 있는 자신들도 운영의 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부모, "복지관 대안찾기에 같이 나서자"
지난 12월초 광주시청 게시판에는 교사의 잦은 교체를 보다 못한 한 학부모의 애끓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 | 누가 우리를 내 모는가 | | | | 누가 우리를 내 모는가! 피눈물 나는 세상살이 자식과 함께하는 세상살이 소설 한권 쓰고도 부족한데 누가 우리 두 눈에 뜨건 눈물 흐르게 하는가!
맘 편하게 한 순간도 자식 끈 놓지 못하며 아이 들쳐업고 달려 왔건만 누가 우리 가슴에 피멍울 들게 하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리라 등줄기에 땀방울 돋우며 뛰어왔건만 누가 우리 아이들에게서 선생님을 앗아가는가!
희망 한 가닥에 목을 메고 미친 듯 달려왔건만 이제와 선생님을 바꿔쳐 가며 무어라고 말 못하는 아이들에게 둘러친단 말인가! 자식보다 하루 먼저 살다가고픈 이 어미들의 마음을 왜 모른단 말인가!"
더 이상은 침묵하지 말며 더 이상은 혼자가지 말며 더 이상은 기대하지 말라고 누가 우리를 내 모는가! 누가 우리에게 제 목소리 가지라고 함께 가라고 누가 우리를 내 버려두지 않는가!
(장애아동의 학부모가 광주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 | | | | | |
이번 복지관 사태에 가장 가슴을 졸이고 있는 사람들은 특수교육 치료과정에 아이들을 맡겨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학부모들은 복지관 사태해결에 나선 비대위가 시설 이용자인 자신들의 목소리도 대변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공식적인 부모회 대표가 있으면서도 자신들과 대화를 기피하고 있는데 대해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 때문에 어디서 말도 못하고 사는데 복지관에서도 소외 받고 있다"며 "지친 것도 지친 것이지만 이번 일로 마음 상한 것이 더 크다"고 상실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수탁기관 변경을 촉구하며 장애인단체들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서는데 기대를 보이면서도 항구적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위탁기관 변경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 대표·노조·장애인단체·학계전문가·시민단체 등이 복지관의 투명한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로 난생 처음 시청을 쫒아 다녔다는 한 학부모는 "위탁기관에 맡겨두고 나 몰라라하는 시가 더 큰 문제"라며 관망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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