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D3 Publisher(이하 D3P)의 키타모토 부사장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다.
D3P는 일본 시장에서 심플 시리즈로 저가형 비디오 게임의 약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초기에는 마작, 바둑 등 보드형 게임 위주의 게임을 개발하여 시장에 진입하였으나 현재는 보드형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심플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월 일본 최고의 인기 스타인 후지와라 노리카를 주인공으로 한 대작 게임인 '프로젝트 미네르바'를 발매하며 단순히 저가형 시장만이 아니라 중/대작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를 보여 주기도 했다.
현재 D3P의 타이틀 수는 플레이스테이션1용인 심플 1500 시리즈가 100여 개, 플레이스테이션2용인 심플 2000 시리즈가 30여 개 출시되어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D3P 방문단은 유키히로 키타모토(Yukihiro Kitamoto 이하 키타모토) 부사장과 마사키 코지마(Masaki Kojima) 경영기획실 실장, 네트웍 사업부 부장 타다시 코지마(Tadashi Kojima), 소프트웨어 사업부 부장 다이세이 사이토(Daisei Saitoh), 그리고 동 사업부의 주임인 켄타로 타케다(Kentaro Takeda) 씨 등 총 5명이다. 이들의 방한 목적은 한국 게임 산업 동향을 알아보고 자사의 향후 한국 진출 교두보를 탐색하기 위한 것이다.
방문 기간 동안 키타모토 부사장단 일행은 용산 전자 상가, 비디오 게임 방, PC 게임 방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게임기와 게임 시장 현장을 둘러 보았다.
또한 자사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타이틀인 심플 시리즈와 일본 NTT 도코모의 504i Phone을 통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컨텐츠를 한국 시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 보기 위해 다수의 국내 비디오 게임 퍼블리싱 회사들과 모바일 게임 서비스 회사들을 접촉하였다.
비디오 게임 시장과 관련하여 키타모토 부사장은 2003년에는 총 24개, 한 달에 최소한 1 개 이상의 심플 2000 시리즈 타이틀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D3P는 세가와 합작하여 '3D Ages'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여 세가의 게임 중 9 개를 재개발하여 자사의 이름으로 발매할 예정이라는 것도 함께 밝혔다. 그리고 향후 적절한 한국 사업 파트너를 찾으면 한국 시장에 맞는 심플 시리즈를 개발할 용의도 있음을 밝혔다.
모바일 게임 컨텐츠와 관련해서 키타모토 부사장은 현재 자사가 NTT의 504i Phone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볼링 등 심플 100 컨텐츠 19개를 바탕으로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D3P의 모바일 게임 컨텐츠인 심플 100 시리즈는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고 월 700~800명 씩 새로운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 요금은 월정액 100엔이라고 말했다.
즉, 한 달에 100엔이면 NTT의 504i Phone 사용자는 마음대로 D3P의 심플 100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매달 3개의 모바일 컨텐츠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며 새로 공급되는 모바일 컨텐츠 또한 추가 비용 부담 없이 100엔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키타모토 부사장은 자사의 모바일 게임 컨텐츠인 심플 100 시리즈의 한국 진출과 시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몇 몇 한국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는 선에서 더 이상의 한국 진출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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