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수배자들, 집단 건강검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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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luna)등록 2003.03.07 17:51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수배자들이 9일 집단 건강검진을 받는다.

7일 '한총련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모임'(대표 유영업·cafe.daum.net/nofree2003
, 이하 수배해제 모임)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자 건강검진 특별기획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의 수배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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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건강검진에는 한총련 관련 수배자 약 9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검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또 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소속 의사·약사·간호사·한의사 등이 협조, 진료 및 검진에 나선다.

유영업(97년 목포대 총학생회장·제5기 한총련 의장권한 대행) 수배해제 모임 대표는 "대부분의 수배자들이 불규칙한 식사·수배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근염·시력상실·이명증·허리디스크·위장병·비염·스트레스성 탈모 등의 질병을 앓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알리고자 정치수배자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상태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 대표는 "이번 검진은 한총련 수배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 현황을 알리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부당한 수배 강요와 열악한 환경, 장기간의 수배생활로 인한 결과임을 더불어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배해제 모임은 앞으로도 서울·경기 지역 외에 전국에 있는 수배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수배해제 모임은 한총련 장기 수배자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지난 달 6일 연세대학교에 사무실을 개소한 이후 간담회 등을 통해 수배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 및 건강 악화 사례를 발표하는 등의 한총련 합법화 및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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