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성지로 탈바꿈할 노도개발 조감도 송유환
서포 연구에 관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설성경 교수는 최종 보고회에서 노도와 앵강만 일대는 서포 김만중이 3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사씨남정기, 윤씨행장, 서포만필 등을 집필하고 생을 마감한 곳이라는 역사적 근거하에 금산, 상주해수욕장 등 남해 최고의 관광자원과 바다를 연계한 관광자원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도를 포함한 남해를 조선 중기의 역사적 사실, 서포의 문학과 생애가 살아 있는 문학의 섬으로 부각시키고, 이순신의 노량해전, 고려 팔만대장경 등과 연계한 역사체험장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서포의 존재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석교권은 구운몽의 주인공인 성진과 8선녀의 캐릭터를 살린 조형물을 세우고 용소권은 어머니를 걱정하는 효자로서의 서포의 시비를 건립하여 서포와의 만남을 제시했다.
신전권은 신전숲을 이용한 유배문학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서포 김만중 뿐만 아니라 화전별곡을 쓴 자암 김구, 남해문견록의 저자 후송 유의양, 금산, 망운산 등을 한시로 노래한 남구만, 남천잡록을 쓴 김용 등의 유배문학가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장으로 만들고 숲과 받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리고 노도의 유배터가 정면에 보이는 대량분교 자리에는 흥미적 요소로 애니메이션 영상관을 건립하여 충신으로서의 아버지 김익겸공, 열녀로서의 어머니 윤씨부인, 효자로서의 서포 김만중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노도권은 유배초옥과 우물을 복원하고 서포문학관, 서포공원, 역사테마거리 전망대 등을 조성하여 문학체험의 장으로 탄생한다. 특히 매년 문학축제를 열어 전국의 문학인이 한 자리에 모여 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대학생들의 단체 창작교실 등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하영제 군수는 "무신으로서의 이순신, 문신으로서의 김만중이라는 좋은 소재를 가진 만큼 실과장들이 노력해 달라"면서 특히 서포 김만중에 대한 드라마가 한 번도 없었으니 많은 국민에게 홍보가 가능한 드라마화 작업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정덕현 문화관광과장은 "서포 김만중 외에도 남해에는 28명의 유배객이 왔던 곳이므로 그 흔적을 찾는 코스를 개발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100억원에 가까운 개발 계획이 구체화 되기 위해서는 예산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군비는 2억여원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비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이다. 하영제 군수는 기본계획 완성이 늦기는 했지만 다음주로 예정된 문화관광부 방문 때에는 앵강만 일대의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예산확보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때마침 경남도에서 각 시장 군수에게 지역문학관 건립 국비보조사업 신청을 받아 문화관광부로 올릴 계획이어서 미리 준비한 남해로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게는 10억, 적게는 7억까지 보조되는 사업이면 노도에 건립 예정인 서포문학관과 서포공원, 역사테마거리를 조기에 조성할 수 있다.
남해군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2억 3천만원으로 기본계획 학술용역 이후 노도분교 매입, 초옥터 주변지역 매입, 초옥 건립, 용문사 시비 건립 등을 먼저 시작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선 3기 하영제호가 이끄는 남해군의 주요 문화관광 정책으로 창선연륙교 개발, 이락사 주변 지구 공원화 및 영상관 건립과 함께 추진되는 서포 김만중 선생 유허 개발 계획이 오랜 준비 끝에 시작되어 의욕적으로 출발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전국 서포종친회 김용길 회장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을 여지껏 미루어 왔으니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지금 북한 개성에 있는 묘소도 종친회와 통일원이 함께 10억원을 들여 정비하고 공원화하기 위해 마무리 절충 작업을 하고 있으니 서포 할아버지가 이제야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뜻 있는 남해군민들은 문학의 섬 조성 계획이 부지 매입 및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연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남해군의 의욕적인 투자와 노력이 동반된다면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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