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대의원 김민범씨(26, 관동대)가 27일 저녁 7시께 강원도경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다.
이날 김씨는 군 입대한 후배가 휴가 차 나와 학교 후문 ㅎ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잠복해 있던 7명 정도의 보안수사대 요원들에게 체포당한 뒤 강릉경찰서로 긴급 송치돼 구금됐다.
같은 날 밤 면회를 한 김상도 목사(반전평화연대상임대표)에 따르면 김씨는 연행과정에서 미란다원칙을 적용 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 이에 항의하기 위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반면 지난 17일 경찰은 종로구청 앞 도로를 점거하고 파병 선발대 출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한 반전평화팀 지원연대에게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연행한 사실과 대조돼 현장 담당자들의 '인권교육'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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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지역반전평화연대 회원으로 활동할 당시 피켓을 이용한 선전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민범 제공
지난해 8월부터 수배자 신분이 된 그는 1년 가까이 동아리방을 전전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양심수 석방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 △정치수배 해제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편 이 같은 사실에 놀란, 지역 시민사회·학생단체 관계자들은 오늘(29일) 낮 2시께 담당검사를 만나 김민범 학생의 불구속 수사방침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른바 '1호검사'로 불리는 공안검사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구속수사 방침을 철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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