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전문경영인포럼은 30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0여명의 기업인과 학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국가브랜드 세미나를 열었다. 오마이뉴스 김종철
현재 재벌총수 중심의 소유경영체제를 전문경영체제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 집단소송제 도입과 함께 경영권의 사적이익 기회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대 박상용 교수(경영학과)는 30일 오후 21세기경영인포럼 주최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브랜드 어떻게 향상시킬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대기업에서는 아직도 총수가 경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총수 역량이 곧 기업의 역량이 되며 현재 국내 대기업의 이같은 경영체제의 한계는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문경영체제의 기업지배구조를 위해, “반칙을 통한 경영권의 사적이익 기회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과 같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법 제도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전문경영인이 기업 오너와 같은 수준의 권한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을 선출하거나 해임하는 등 실질적인 이사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K 사태에 대해 “SK 글로벌의 분식회계를 감사할 책임이 있는 감사위원에 노령의 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계셨다”면서 “이같이 사외이사의 전문성 등이 담보되지 않은 것이 우리 대기업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려대 박경서 교수(경영학과)도 “국내 30대재벌 기업의 소유구조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기업 투명성은 여전히 낮다”면서 “이는 결국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도 삼성전자 주주임을 강조한 박 교수는 “전자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수십억원에 달하고, 직원들에게도 막대한 이익을 배분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것은 인색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인식 부족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지배구조의 문제를 △지배주주의 경영전횡 △경영감시기능 취약 △전문경영자시장의 부재 △법과 규제의 집행 미약과 불공정 등 4가지를 꼽았다.
박 교수는 이같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곧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경영효율성 등을 제고시켜, 결국 투자하기 좋은 국가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브랜드 관리와 관련, 서울대 조동성 교수(경영학과)는 “기업 CEO의 브랜드가 기업의 정체성과 함께 기업 브랜드를 좌우하고, 기업의 브랜드는 곧 국가 브랜드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기업 CEO와 국가 브랜드사이의 상관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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