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피해자',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미국의 원폭피해자들(7, 끝)

등록 2003.04.30 22:29수정 2003.05.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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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의 원폭피해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이중으로 미국사회에 방치되어 있음을 실감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올 암 등을 비롯한 피폭의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었다.

원폭피해자문제를 미국에 호소하기로 결의함
▲원폭피해자문제를 미국에 호소하기로 결의함 최봉태
의사들의 진료가 무엇보다 절실함을 그들은 호소를 하였다. 핵무기의 근절은 누구나 표면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이다. 하지만 원폭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수많은 피폭자들의 쓰라린 현재에 대해 무관심하면서 과연 누구를 위해 핵무기의 보유와 사용에 대해 반대를 한다는 것인가. 그런 점에서 원폭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반핵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이다. 어쩌면 원폭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전쟁피해자의 보호라는 차원에서 나아가 가장 확실한 반핵을 위한 안전보장정책이 아닐까.

미국내 원폭피해자의 의료문제를 지적하는 닥터 노구치 선생 부부
▲미국내 원폭피해자의 의료문제를 지적하는 닥터 노구치 선생 부부 최봉태
그런 점에서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이야말로 반핵시대를 위하여 원폭피해자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반응을 하여야 한다. 전승국이고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이 스스로 국제법과 국제인권법의 기준에 맞추어 원폭피해자를 보호할 때만이 지구상에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도래를 위해 원폭피해자들은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위 목소리를 들은 우리는 반응을 하여야 한다. 현재 북한에서 논의되고 있는 핵무기 논쟁을 보면서 핵피해자들이 제외된 핵협상이란 권력층의 뒷거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성명서를 작성하는 아다치변호사와 서혁수씨
▲성명서를 작성하는 아다치변호사와 서혁수씨 최봉태
미국방문을 마치며 아디치변호사와 뉴욕의 김용한 변호사와 함께 이 문제를 미국사회에 함께 던지기로 서로 합의를 하였다. 그리고 침략전쟁의 희생자이며 원폭에 대해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 한국인 원폭피해자야 말로 핵의 피해를 높이 외쳐야할 시대적 사명을 띠고 있다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원폭피해자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 지금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절규하는 피해자의 뜻을 담아 성명서도 한글, 일본어, 영어로 함께 작성하였다.

이러한 성명서의 정신에 따라 우선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원폭피해자들과 반핵의 목소리를 담아, 길고도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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