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경지에서 신종 미생물 3종 발굴

국내유래 신종미생물 발굴 및 분석 기술 확보

등록 2003.05.16 13:45수정 2003.05.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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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원과 한국농용미생물보존센터(KACC) 권순우 박사는 최근 국내 수원, 삼척, 음성, 진주, 지리산 등의 농경지에서 다양한 미생물을 수집, 분류한 결과 3종의 슈도모나스(Pseudomonas)속 신종 미생물(P. 코리엔시스/koreensis, P. 음성엔시스/umsongensis, P. 진주엔시스/jinjuensis)을 발굴하여 이를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nternation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2003) 53권 p. 21∼27)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신종 미생물들은 기존에 밝혀진 Pseudomonas속 미생물들에 비해 16S 리보좀 유전자의 분자생물학적인 연관성이 상당히 멀고 유사종과 DNA결합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생리생화학적인 특성들 또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5000여종의 세균이 알려져 있으며 매년 약 200종 이상의 새로운 종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신종미생물을 보고하기 시작했는데, 농촌진흥청 한국농용미생물보존센터(KACC)에서는 국내농경지에서 발굴된 Pseudomonas속 신종미생물을 처음으로 보고하였다.

최근 생명공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고유의 신종 및 신기능 미생물자원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선진국들은 이들 미생물자원으로부터 항균, 항충, 작물생육촉진 및 생명공학적 유용 효소생산, 신약개발, 환경정화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개발하여 산업화하려는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Psuedomonas속에는 약 128종이상의 다양한 미생물자원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작물병원균에 대한 길항작용 및 유용물질이나 효소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분리된 신종 미생물은 온실등 염류집적지에서 분리하였기 때문에 내염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고, 그 외의 유용물질생산이나 기타 특이한 기능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하여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농경지에서 분리된 신종미생물 발굴 및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 게재는 미생물분류연구의 분자생물학적 체계를 확립하고, 앞으로 더 많은 국내 분리 신종미생물을 발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현재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한국농용미생물보존센터(KACC)에서는 이들 3종의 신규 미생물이외에도 3037균주의 미생물자원을 장기보존하고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 및 국공립연구소에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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