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농촌 타개하는 데 '농촌 노인과 여성'의 역할 중요

- 노인과 여성이 농촌관광발전의 주역으로 -

등록 2003.05.16 13:52수정 2003.05.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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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WTO체제의 도입, DDA(도하개발아젠다) 농업협상 등으로 대부분의 농산물 수입이 개방화되어 국내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갈구하고 있는 시점에 농촌관광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생활연구소(소장 정금주)는 한국지역생활과학회, 한국농촌사회학회, 한국관광농업학회 등 3개 학회와 공동으로 한국형 농촌관광을 개발하기 위하여 5월 16일(금) 대전호텔 스파피아에서 '한국문화와 농촌관광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유홍준 교수를 초빙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담론과 한국인의 삶의 토대로서의 농업·농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농촌관광의 사회적, 문화적 지향점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 이한기 박사는 '농촌관광발전을 위한 농촌여성과 노인의의 역할'이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위기의 농촌을 타개하는 대안으로 농촌관광이 부상하고 있으며 농촌관광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농촌노인과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기 박사는 농가인구 중 21.7%에 달하는 노인들이 농촌관광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데, 농촌마을의 전통문화 전승자 및 해설자로서 역할, 전통음식솜씨를 활용한 농촌민박 및 농산물 수요창출에 기여, 전통테마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적 스타로서 부각, 농사체험 운영자, 친환경농업 전수자, 마을내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 등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가인구 중 51.1%인 여성들도 농촌관광에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할 소중한 인적 자원으로, 농가민박경영자, 지역농산물의 가공 및 상품화, 향토음식개발/전승자, 도농교류의 파트너, 농촌관광의 경영자, 내방객 안내/서비스 등 다양한 역할을 강조했다.

따라서 위기의 농촌타파를 위해 농촌의 문화와 생활의 경험이 많은 농촌노인과 여성이 농촌관광의 주역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으며 농촌에 미치는 사회, 경제, 문화, 환경적 효과도 크다고 주장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투어가이드 김동섭 대표는 여행사의 입장에서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사례발표를 통해 농촌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장확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 한상렬 이장은 친환경농산물과 농촌문화를 도농교류를 통해 도시민에게 제공하여 2002년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마을로 선정된 마을사례를 소개하며, 농촌관광마을 가꾸기의 역경과 과정, 그리고 기법을 발표하여 현장의 농촌관광지도자의 효과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농촌관광을 통한 지역사회발전이 단순히 경제적 개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발전도 함께 고려되어야 함이 제기되었으며,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조를 통한 발전전략을 검토하여 우리 나라 농촌에 적합한 농촌관광 모델을 모색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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