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에 경갑수씨

93.9% 득표, 예상치 80% 훨씬 웃돌아

등록 2003.06.22 02:44수정 2003.06.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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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 오랜 산고 끝에 초대 위원장으로 경갑수(백운면사무소), 수석부위원장 박진우(농업기술센터)씨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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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확정된 경갑수 위원장(좌)과 박진우 수석부위원장 ⓒ 정홍철

21일 오후 12시부터 제천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실시된 제천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및 수석부위원장 투표에서 총 유권자 804명 중 618명(76.9%)이 참여했다. 이중 찬성 580표(93.9%), 반대 29표(4.7%), 무효 9표(1.4%)로 나타나 선관위는 오후 4시 50분경 개표완료와 함께 초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확정하였다.

당초 80% 투표에 80% 찬성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투표율은 다소 못미쳤고 득표율은 크게 웃돌아 경 위원장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후문이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부터 유권자들은 미리 투표장 입구에 도열하여 투표가 개시되기를 기다리며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12시 투표 개시와 함께 강근식(건설과)씨가 첫 번째로 투표를 하였으며 “새롭게 태어날 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에 가장 먼저 투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오후 4시 투표종료와 함께 부재자투표함을 개봉하고 개표했다. 총 유권자 804명 가운데 부재자투표의 유권자 286명 중 279명(97.6%)이 투표했으며 찬성 267표(95.7%), 반대 6표(2.2%), 무효 6표(2.2%)로 최종 집계되었다.

부재자투표는 2중 봉투로 밀봉되어 있어 이를 절개하고 개표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일반투표의 경우에는 보다 빠른 속도로 개표가 진행되어 오후 4시 50분 개표가 완료되었다. 이규찬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결과를 공포하고 투표종료를 알렸다.

초대 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다음주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인수인계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대의원회를 구성하고 공식적인 노조를 출범할 전망이다.


"공무원의 권익은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경갑수 초대위원장

▲ 경갑수 위원장
경갑수 초대 위원장은 “원만한 조직의 운영과 전체 조합원간의 화합으로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을 보호하여 소신 있는 봉사행정으로 그 이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노조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순리적으로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되길 간절히 바랬지만 임원진의 사퇴 등 직원들간 반목과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에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시민들의 따가운 질타와 함께 노조전환에 대한 관심은 큰 힘이 되었다”며 “‘밥그릇 싸움 노조’란 오명이 아닌 ‘시민을 위한 봉사행정’을 소신껏 펼칠 수 있는 합리적인 근무여건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경 위원장은 “시민ㆍ사회단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결속을 다지겠다”고 밝혔으며 “공무원만의 노조가 아닌 시민에게 궁극적인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노조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조합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 정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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