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공건물 임대료 징수 못한 채 수익사업까지 눈감아

평택시복싱연맹, 3년간 임대료 내지 않고 버젓이 관원모집까지

등록 2003.06.24 09:18수정 2003.06.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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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관광지 조성 계획만 장밋빛으로 남발한 채 변변한 관광단지 하나 없는 경기도 평택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세운 관광지 조성사업이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평택시는 새로운 국민관광욕구 충족과 여가활동 공간을 조성하기 평택시 팽성읍에 '내리 지구 관광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리 지구 관광지는 2000년 4월에 관광지로 지정, 2002년 11월 조성계획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이에 따라 2002년부터 총 사업비 107억원을 들여 상가 및 숙박시설과 클럽하우스, 야외 공연장, 피크닉 장, 관광농원 등을 조성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잠재된 관광산업 육성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내리 지구 관광지는 그러나 시가 시행 초기부터 충분한 사전 검토도 거치지 않고 예산마저 마련하지 않은 채 사업 시행에 들어가면서 관광지 개발 예정지역에 대한 부동산 가격만 부풀려 놓았다.

시는 당초 30억원의 예산을 세워 놓고 개발 예정 61필지 가운데 25필지에 대해 보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발면적 90,121㎡ 중 약 20%수준인 17,388㎡만 보상을 실시하면서 나머지 토지의 가격상승을 초래했다.

시 관광체육과 담당 공무원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일부 토지에 대해서만 보상을 실시하다보니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가 되었다"며 "더욱이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땅값 상승에 따른 토지주와의 보상협의는 물론 관광시설물 대부분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업전망이 사실상 불투명한 실정이다.

내리 지구 관광지 조성사업 관련 공무원은 "실제로 작년에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기간을 내부적으로 1년 더 연장해 200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에 있다"며 "민자유치가 안될 경우 사업조성 계획을 변경하든지 아니면 직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호 관광지 및 추진 중인 관광지들과 연계해 평택시민을 위한 휴양 및 레크레이션 활동의 장소로 활용하겠다던 '내리 지구 관광지'조성 사업은 시작부터 전문성 부재 등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상이 남아 있는 내리 지구 관광지 개발 예정지 가운데 재단법인 H학원 소유의 5천여평이 포함되어 있어 특혜의혹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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