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청소차량을 관리하면서 필요 이상 자동차 수리비를 지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청소차량 정비를 '선 조치 후 결재'방식으로 선택한 결과 오히려 불필요한 지출을 부추겨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 청소행정과는 지난 10일 이전까지 시 소유의 청소차량 81대 가운데 28대를 직영해 오면서 차량정비를 운전기사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왔다. 또한 차량이 고장나거나 일상적인 정비를 할 경우 운전기사들이 우선적으로 민간정비공장에 차량을 입고시킨 후 수리비를 청구토록 했다.
시는 그러나 서류 검토만으로 청구된 차량 수리비를 지출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민간정비공장을 운전기사들이 임의로 지정해 차량정비를 맡기는 과정에서 유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청소차량이 D정비공장(평택시 신대동)과 S타이어, K상사 등에 고정적으로 차량정비·수리 및 부품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기사 A씨는 "시 청소차량이 정비공장에 입고되면 작은 부품 하나까지 영수증에 기재해 달라고 운전기사들이 요구한다"며 "차량을 정비하거나 부품을 교체하면서 허위로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량 내구연한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청소차량 한 대에 지출되는 자동차 수리비가 연간 수백만원에 달하고 있어 차량 수리 후 철저한 확인점검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94년 9월에 출고된 85가 1008 트레이드(2t) 차량의 수리비용으로 180여만원을 지출했다. 반면에 2001년 2월에 출고된 85다 2228 음식물 수거차량의 수리비용은 230여만원인 것으로 밝혀져 노후 된 차량보다 신규 차량의 수리비용이 더 들어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시 청소행정과 담당 공무원은 "종전까지 운전기사들을 믿고 차량 수리비를 지출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음식물 수거차량의 특성상 고장이 발생하면 특장차를 제작하는 곳에 수리를 맡기고 있어 비용이 더 들어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량수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2대의 차량 모두 민간정비공장에 일반적인 정비와 수리를 하고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담당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청소행정과 김명화 청소행정 팀장은 "예전에는 운전기사와 정비공장이 서로 결탁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차랑 수리 후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한편 청소차량 28대를 직영하면서 차량 한 대에 평균 200만원(연간) 정도의 자동차 수리비를 지출. 2002년 한 해에만 일반적인 정비 및 수리에 약 5천600만원의 비용을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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