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의회가 시의원들의 국외여행 보고서를 홍보책자로 제작, 각 읍·면·동과 인근 타 시·군에 배포해 온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더욱이 공무국외여행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서식을 법으로 규정해 놓고도 이를 무시한 채 홍보책자 제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시 조례에 따라 시의회 의원들이 공무로 인해 국외여행을 실시할 경우 3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 의장에게 제출토록 명시하고 있다. 또 제출된 보고서는 시의회 자료실에 소장·비치하는 한편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의회 측은 '평택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일정 양식의 보고서를 활용하지 않고 수백만원의 예산을 낭비해가며 홍보용 책자를 만들어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 시의원들은 중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각각 나눠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보고서 대신 홍보책자를 제작하고 인근 타 시·군과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이와 관련, 이익재 의장을 단장으로 한 시의원 10명이 중국 상해와 항주, 북경을 4박 5일(2002.10.22∼26)간 해외연수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 동안 최종석 내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시의원 8명이 호주와 뉴질랜드를 6박8일(2002.10.23∼10.30)간 방문하고 귀국했다.
귀국 후 시의회 측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신 홍보용 책자 400권을 630만원의 예산을 낭비해가며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회 측은 "시의원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작성하는 보고서를 예전부터 책자로 만들어 왔다"며 "시의원들이 해외에 나가서 의정 활동한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일부 시의원들은 "현행법 상 서식에 의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는데 굳이 홍보용 책자를 제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분은 시정 조치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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