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선당시 광주·전남의 '노풍' 전도사 | | | 양길승 부속실장은 누구인가 | | | |
 |  | | | ▲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 | |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43)은 염동연 전 특보, 이강철 현 민주당 대구시지부장과 함께 노 대통령의 '지역조직책'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염 전 특보의 지휘 아래 이강철 지부장은 영남을, 양 실장은 광주·전남을 맡았다.
양 실장은 2000년 12월 서갑원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소개로 노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01년부터 노 대통령의 보좌역이자 광주·전남 조직책을 맡아 표밭 다지기에 나섰고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서 약 6개월 동안 노 대통령의 의전팀장을 맡았다. 그는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노풍 전도사 '의 역할을 독톡히 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제1부속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청와대에 입성해 대통령의 일정과 건강문제를 지근거리에서 챙기고 있다. 양 실장은 전임자 김한정 전 부속실장으로부터 "사람 조심하라" "절대 명함 주지 말라"는 등의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광주출신인 양 실장은 전남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순천대·목포대에서 시간강사(농업경제학·지역개발학)를 지냈으며 김경천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 구영식 기자 | | | | |
지역인사들과 만나 술자리 등 향응을 접대받은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길승 파문'은 청와대 비서관들의 기강해이 차원으로 논란이 비화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7월 31일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양길승 파문'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체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파악,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민정수석실의 보고를 받고 "정확하게 청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판단하기 곤란하니 정확하게 재조사를 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사안 자체가 어떤 모임이 계속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빠지기는 쉽지 않을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 부속실장이) 어울려서 술 마시는 상황이 여러가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주의가 환기되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양 실장은 지난 6월 28일 충북 청원군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충북도지부 당원들과 식사를 한 뒤 자리를 옮겨 지역 인사 대여섯명과 청주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양 실장은 술자리 이후 인근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숙박한 후 이튿날 서울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양 실장의 이 같은 처신은 3만원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한 청와대직원 윤리강령을 위배한 것이어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충청지역의 인터넷신문 <충청리뷰>(www.ohmycb.com)는 7월 8일과 10일 이같은 사실을 연달아 보도했고, <한국일보>가 추가적인 취재를 거쳐 31일자 신문에 보도함으로써 공론화됐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 당시 "이 사안은 지난 6월에 오마이뉴스에서 보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이는 <충청리뷰>의 인터넷판 이름이 <오마이충북>인 것에서 온 착각으로 밝혀졌다.
양 실장은 이날 배포한 해명서를 통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깊은 죄송스러움을 전한다"며 "청와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실장은 자신이 경찰수사 대상자로부터 수사무마를 명목으로 술집, 호텔에서 호화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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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양 실장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조치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조사결과 (양 실장에게) 문제가 있다면 8월말 정기인사에서 반영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양 실장은 이미 8월 정기인사 때 청와대를 떠나기로 결심한 인물로 전해졌다. 양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광주 동구(민주당 김경천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한달 뒤 정기인사에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비서관들의 기강해이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비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양 실장 건을 보고 받고도 '윤리강령 위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문 수석이 문 실장에게 보고했으나, 문 실장은 '위중한 사안은 아니다'고 판단,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이호철 민정1비서관이 윤리강령을 주관하는 윤리담당관으로서 양 실장에게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다음은 양 실장이 배포한 해명서 전문이다.
한국일보 기사에 대한 해명
본인이 고급술집과 호텔에서 '수사무마 청탁성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한 한국일보 7월 31일자 1면 기사는 사실이 아님을 밝혀드리며 아울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들게 깊은 죄송스러움을 전합니다.
한국일보는 본인이 모 호텔 나이트클럽 술자리와 스위트룸 숙박 등 수사무마 청탁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당일 청주방문 경위를 간략히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3년 6월 28일(토) 2002년 국민경선 과정에서 함께 노력했던 오원배 충북팀장으로부터 '충북지역에 국민경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이 소원해 하고 있으니 부속실장이 대신 청주를 방문, 국민경선 때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을 격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충북지역 사정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민심도 청취할 겸해서 청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의 식당에서 50여명과 저녁식사 후 상경하려 하였으나 '이대로 헤어지면 서운하니 내일 휴일인데 가볍게 한잔 하고가라'는 오 팀장의 제안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자리에서 한국일보가 문제로 지목한 모 인사를 '대선 때 고생한 사람'이라고 하여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인사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되기 전까지도 전혀 몰랐으며 그 자리에서 수사와 관련한 그 어떠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숙소는 오 팀장이 사전에 예약, 정해놓아서 잤던 것 뿐입니다.
청와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마치 경찰수사 대상자로부터 수사무마를 명목으로 술집, 호텔에서 호화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한국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거듭 밝혀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하여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통령님과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2003년 7월 1일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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