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핵폐기장 건설 논란과 관련해 31일 'MBC 100분 토론'에서 핵폐기장의 안정성과 필요성 여부 등을 놓고 정부와 해당주민, 환경단체와 원자력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쟁점 셋 : "자료를 보여라" VS "아직은 안 된다"
서 사무총장은 91년 자원연구소 자료에서는 위도가 분명 부적합하다고 되어있는데 군수가 신청을 하자 다시 적합한 곳이 되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국장은 "자원연구소는 후에 지진연구소로 바뀌었고 13년 후 다시 조사를 벌여 적당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연구 결과가 다르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조사한 자료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반대 측 질문에 김 국장은 "부안 분위기가 안 좋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당시 조사를 벌였던 위원들이 불안해서 공개를 하지 않았다며 "부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제를 달지 말고 그냥 내일 공개하는 게 어떻나?"고 묻자 김 국장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쟁점 넷 : 방청객 의견 "우리를 매향노라 부르지 마라!"
부안과 위도 측 유치위원회와 유치반대위원회가 같이 자리했지만 하나같이 자신들은 돈을 위해 고향을 파는 '매향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은 돈을 위해서 이렇게 나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서 말했다.
정영복 위도유치위원장은 "오죽하면 혐오시설을 유치하려 했겠느냐"며 자신들의 급박한 현실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 환경단체가 부안에 내려와 서로가 합의해 가며 좋게 해결하자"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 계획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보상을 통해 가구 당 3∼5억을 지원한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주장에 대해 김 국장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보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유치위원장의 형이 한수원 직원이며, 위도로 위장 전입했다는 유치반대위원장의 지적에 부유치위원장은 형 문제에 대해선 인정을 하면서도 위도 위장 전입에 대한 것은 "위도 주민들의 초청을 받아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쟁점 다섯 : 산자부 장관 "위도주민이 반대해도 사업은 추진!"
윤진식 산자부 장관의 "위도가 유치신청 철회를 요청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에 서주원 사무총장은 "위도주민이 신청을 받아 군수가 신청했다고 해놓고 이젠 위도 주민의 신청은 참고사항이고 기초단체장이 중요하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김 국장은 "그만큼 국책사업을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쟁점 다섯 : 차라리 주민투표를...
김 군수는 "주민투표를 하겠다"며 대신 "지금은 반대측 분위기가 안 좋아 힘들고 양측이 홍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현민 정책실장도 "모든 자료가 공개되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종 국장 역시 "부안 군수가 반대한다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찬성측이 부안군민들의 폭력성을 지나치게 표현한다는 반대측의 지적이 이어졌다.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가 100분 토론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나서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 군수는 "군수 체포조가 있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출퇴근을 하며 아파트 주민들이 나가라는 말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실장은 "군수 체포조는 하나의 퍼포먼스"라며 "그런 일은 없으며 오히려 군수측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부안군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어떻게 부안군민을 비하하는 말을 할 수 있나"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
새벽 1시가 가까워진 시간이 되자 손석희씨는 "빨리 하려고 했는데 반 밖에 못했다"며 "다음 주에 이어서 하자"고 제안을 했다. 모든 출연자들의 동의를 받고 100분 토론은 다음주 2부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100분 토론을 마치고 대기실에 나온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방송이 끝나고 출연자들이 다시 분장실에 모여 앉았다. 김 군수는 "우리라고 좋다고 이거 신청했겠냐"며 적극적인 지원을 김 국장에게 요구했다. 출연자들은 대체로 이날 방송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신종 국장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려는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냥 한수원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구소 등에서 동료 심사를 위해 달라고 하면 기쁘게 주겠지만 대책위 측에서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아직 공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일부는 이미 발표했고 세부적인 것을 발표 안 했다"며 "발표한지 6일밖에 안 됐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부안 군민들이 김 국장에게 정부 측의 책임을 따져 묻는 풍경도 연출됐다. 군민들은 "더이상 위도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며 "10억을 주어도 유치 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때 다른 한쪽으로는 김종규 군수가 사복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방송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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