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매력'에 푸욱~ 빠진 시의원

창원시의회 정동화 부의장... 1일 행자부장관 표창장

등록 2003.08.01 10:02수정 2003.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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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정동화 부의장이 자전거를 타고 의회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창원시의회 정동화 부의장이 자전거를 타고 의회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오마이뉴스 윤성효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지방의회 부의장이 있어 화제다.

민주노동당 소속 창원시의회 정동화 부의장이 그 주인공.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공을 인정받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까지 받았다.

정 부의장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탔으며,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3선 시의원인 그는 의원활동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왜 자전거를 타느냐는 물음에 "첫째는 차량 운전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했지만, 그 뿐 아니다. 그는 자전거 타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의회와 집까지 거리가 약 2km 정도로 가까워 의정활동을 하는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차를 탈 때 보지 못하는 시내와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어 장점뿐이고, 단점은 없다"는 그는 자전거를 타면 경제적인데다 운동도 된다고 자랑한다.

'주변에서 의원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품위가 떨어진다고 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품위' 자체에 대해 다르게 해석했다.

"차를 타고 다닌다고 품위가 생기는 게 아니다. 품위란 사회에 기여하며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라 본다."


물론 단점도 있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내의와 팬티가 자주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자전거를 부지런히 타고다니면 다닐수록 안장 쪽에 닿는 부분이 자주 떨어져서, 속옷을 많이 입게 된다."


그는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런 정책을 펼쳐야 하고,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해놓고는, 인도와 차도에 페인트 줄만 그어 놓기가 일쑤다. 이런 지경이다 보니 안전성과 연속성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

"국가적으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예산은 많이 내려오는 편이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 확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창원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이다. 특히 모퉁이를 돌 때 연속성이 없고, 지하도가 있으면 어차피 차도로 가야하기에 끊기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도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직접 타 봐야 한다. 인도와 차도 사이의 턱이 너무 높아 불편하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놓아야 하고, 도로에 움푹 패인 곳이 많아 위험하다."


정동화 부의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도로에 주차를 해놓거나 주부나 아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 승용차 운전자들이 일부러 가까이 와서 위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 정 부의장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운전자들이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모두 6대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은 분실하는 일이 없어졌다.

"지금은 자전거가 많이 보급되었다고 본다. 이전에는 보급이 안돼 있다보니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창원에는 경륜장도 있고 해서 자전거 보급이 더 활성화 될 것이다."

정동화 부의장은 "자전거는 유산소운동이며 경제적"이라며 "정책지원 뿐만 아니라 전용도로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생활체육협의회 소속 창원시자전거연합회 회장을 맡기도 한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8월 1일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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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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