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6.28 청주 술자리' 이전에 경찰 내사중인 이원호 키스나이트클럽 사장을 접촉했음이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5일 재조사 발표에서 이를 누락시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일보>는 7일자에서 "지난 4월 청남대 개방 당시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청주로 내려와 이번에 문제가 된 K나이트클럽 사장 이모씨, 오원배 민주당 충북도 부지부장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이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지만, 오 부지부장은 "사실과 다르다, (양 전 실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국민> 보도와 관련,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양 전 실장이 4월 17일경 청주에 청남대 개방행사(4.18) 준비차 내려갔다"면서 "이때 오씨를 만나 키스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셨고, 오씨가 이씨를 양 전 실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수석은 "그러나 당시에는 이씨가 경찰 내사를 받던 시점이 아니어서 청탁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은 재조사 대상시점을 6월 28~29일 이틀간으로 한정했고, 앞선 4월의 술자리가 크게 의미 있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재조사결과 발표때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 수석은 조사기간을 이틀로 한정해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노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주문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민정수석실까지 사건축소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대통령은 5일간 대전 유성에 위치한 육군휴양시설 '계룡 스파텔'에서 휴가를 즐긴 후 6일 관저로 복귀한 상태.
민정수석실은 양 전 실장이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책임을 진 만큼 청탁로비, 몰카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양 전 실장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해명서에서는 "오씨의 제안으로 나이트클럽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에서 이원호씨와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밝힌 바 있어 거짓말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미 이 당시에 이씨를 조세포탈, 미성년자 윤락 건으로 내사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씨의 양 전 실장을 상대로 한 로비가 4월부터 시도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오 부지부장 또한 양 전 실장과 이씨 사이에 '다리'를 놓아줬고, 두 차례의 술자리에 잇달아 배석한 사실이 확인돼 청탁 관련,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문 수석은 지난 5일 "6월 28일 술자리에서 오씨가 양 전 실장에게 '이원호가 억울하다고 하니 한번 알아봐 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청와대가 재조사 발표에서 대통령 친구 정화삼씨가 6월 28일 술자리에 배석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것도 적잖은 뒷말을 낳고 있다. 윤 대변인은 "(기자들이) 취재를 했으면 몰라도 (청와대에서) 일부러 얘기해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겨레>는 "경찰이 이씨에 대해 구속의견을 올렸지만, 검찰이 이례적으로 3차례나 재수사 지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양 전 실장은 이미 경질됐지만, 이래저래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에 휩싸인 이원호씨는 3일과 5일 잇달아 검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6일 청주시내 모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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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평] "양씨가 '노풍 전도사'라니...평가에 거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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