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가 재산 4조8천억..한국 최대

에퀴터블, '2003 한국의 100대 부호' 발표

등록 2003.08.28 19:40수정 2003.08.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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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일가, LG카드 주식하락으로 재산 곤두박질
이재웅 다음 사장 등 인터넷 부호 화려한 약진


우리나라 최대 부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1조428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모두 4조83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최대 부호 자리를 꿰차며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 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한국의 100대 부호'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9360억원)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9230억원),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897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840억원)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이재용 상무는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3계단이나 오른 반면 신동주 이사와 정몽구 회장은 한계단씩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100대 부호 리스트에 무려 20명이 넘는 이름을 내밀었던 LG 일가는 LG카드의 주가 하락으로 올해에는 그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들이 보유한 추정재산액 합계도 전년도 3조7천억원에서 1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와 달리‘한물 간’것으로 여겨졌던 인터넷 부호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작년에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만이 68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순위가 대폭 상승한 이재웅 사장(30위) 외에도 나성균 네오위즈 설립자(58위), 장병규 네오위즈 주주(67위), 이해진 NHN 사장(78위) 등이 100대 부호 리스트에 들었다.

그러나 벤처부호로 주목을 받은 한동원 정소프트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장, 김도현 모디아 사장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도 4대 재벌 일가 중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일가의 재산은 LG카드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9% 급감한 1조990억원으로 추정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일가는 2조1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는 2조6240억원으로 각각 23%, 12%가 감소했다.

한편 에퀴터블은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은 지난 5월말 기준 시가로, 비공개 기업 주식은 장외시장 거래가격이나 순자산가치로 각각 계산해 재산규모를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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