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치권의 신당 추진이 주춤거리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포함하는 경남에서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 등 개혁신당 추진세력들이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 발족식을 갖는다.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과 대선 선대 위원장들의 집단 탈당도 예상돼 더욱 주목되고 있다.
(가칭)'개혁적 전국정당 건설을 위한 경남추진위원회'(이하 개혁정당경남추진위) 발족식이 오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혁정당경남추진위는 이날 인기가수 초청 공연을 겸해, 적어도 5000여명의 도민을 모아놓고 대대적인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개혁정당경남추진위에는 경남지역의 민주당 개혁신당 세력을 비롯해, 개혁국민정당이 결합한다. 또 자치연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도 참여한다.
개혁정당경남추진위에 참여하는 인사는 내년 총선에서 경남에서 출마예정인 한 대학 총장을 비롯해 권문상 변호사·정용택 개혁국민정당 경남대표 집행위원·이기동 자치분권전국연대 상임운영위원장 등이다.
경남지역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늦어도 9월 4일까지 탈당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탈당이 예정된 인사는 김도훈(창원갑)·송인배(양산) 위원장 등이다. 이봉수(김해) 위원장은 한국마사회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일단 빠졌다.
지난 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장상훈(거제)·허진수(마산회원)·권오성(거창함양)·김용안(통영고성)·김종길(진해)·정태온(진주)·장병석(사천)·조쾌재(의령함안)·김희곤(남해하동) 위원장 등이다. 이들 중 몇몇은 민주당 지구당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데, 이번에 집단으로 탈당할 예정이다.
정용택 개혁국민정당 경남대표집행위원은 "9월 6일 발족식이기에 그에 앞서 늦어도 4일까지 민주당 인사들이 탈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혁정당경남추진위 발족은 전국적인 개혁정당 추진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위원은 "개혁국민정당과 신당연대, 통합연대(한나라당 탈당파)를 모아 (가칭)개혁전국정당을 추진하기로 하고,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개혁정당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상훈 위원장은 "개혁세력이 총결집해 지역주의 구도를 타파하자는 차원에서 한데 뭉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경남에서도 여러 개의 조직이 움직였는데, 이번 발족으로 하나가 되어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 장 위원장은 "민주당 위원장들은 마음 속으로는 탈당을 결심해 놓고 있다"면서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에서 개혁정당 추진 세력들이 하나로 움직인다면 힘을 가질 수 있고, 신당 추진도 힘을 실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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