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기슭 등산로 부근에서 심봤다! 심봤다!

우애깊은 시골 선후배, 꿈 해몽 믿고 산행 떠나 큰 횡재...

등록 2003.08.31 22:12수정 2003.09.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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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충북 단양읍 영춘면 소백산 기슭 동서쪽 방향 8백고지에서 천종삼(산삼) 60년생 가량된 1뿌리와 10∼40년생 3뿌리를 채취한 장모(43. 수석가게 충북 단양읍)씨와 같은 마을 후배 김모(40.철학관)씨가 뜻하지않는 큰 횡재를 얻어 화재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꿈해몽 믿고 소백산 올라 산삼 채취 화제의 주인공 김모씨와 장모씨
▲지난달 29일 꿈해몽 믿고 소백산 올라 산삼 채취 화제의 주인공 김모씨와 장모씨 이인국
장씨는 전날밤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진달래 꽃 3개와 시루떡을 장씨에게 건네주며 먹어보라 하시더니 갑자기 할머니가 사라진 꿈을 꾸었다"는 것.

다음날 장씨는 수십년 후배로 알고지낸 김모씨를 만나 꿈이야기를 건네자 후배 김씨도 전날밤 "산속을 선배와 같이 헤메는 꿈을 꾸었다"고 전하면서 "산신 할머니가 선배에게 산삼을 안겨주기 위한 선몽 이라"고 말한 뒤 "김씨가 꿈 속에서 헤매었던 산을 찾기 위해 발길 닫는 소백산을 오르게 됐다"고 한다.

장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비를 맞으며 소백산 7부능선 일대를 하루 종일 돌아 다녔지만 아무런 수확을 얻지못한 채 비와 땀으로 온몸을 흠벅 적시고 허탈감을 안고 하산 했었다는것.

김씨와 장씨가 채취한 산삼 4뿌리
▲김씨와 장씨가 채취한 산삼 4뿌리 이인국
다음날 장씨와 김씨는 산재 올릴 음식을 배낭에 메고 8부능선 일대 숲속을 헤치고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던 중 뜻하지 않게 등산로 근처에서 심마니들도 보기 드문 60년생 천종삼(산삼)을 장씨가 발견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 이들은 주변 산을 즐겨찾아 다양한 약초를 채취해 식생활로 사용했었지만 이번 경우 처럼 직접 산삼을 접해본 일이 처음이라 흥분한 나머지 격식 없이 호미로 삼을 채취하려다 "무언가에 홀린듯 손이 떨려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고 큰절을 올리며 좋은곳에 사용하겠다"는 소원을 빌고나서 잎에 가시가 돋는 신비의 산삼을 채취하게 됐다고 한다.

이런 소문을 전해듣고 찾아온 주변 사람들은 "평소 친형제처럼 우애가 깊고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며 성실한 생활을 해온 이들에게 하늘이 감동해 내린 선물라"고 덧붙혔다.

이처럼 큰 횡재를 얻게된 장씨와 김씨는 "꿈과 맞아 떨어진것이 우연의 일치라기엔 믿기지않는다"며 "하늘이 내린 신비의 약초로 믿고 싶다"며 "뜻 깊은 곳에 사용할 주인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순박한 마음을 갖고 산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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