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장교, 훈련병 부모에게 받은 추석선물 반송

중대장 김동기 대위

등록 2003.09.07 03:48수정 2003.09.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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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동기 대위

김동기 대위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훈련과 훈육을 책임지고 있는 중대장이 최근 훈련병의 부모로부터 감사 편지와 함께 우송된 추석선물을 다시 반송하여 공직자로서 병영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육군훈련소 제23 교육연대 3교육대 11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동기 대위(金動基 29·부사관3기).

김 대위는 최근 한 훈련병의 부모로부터 '자신의 세째 아들을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훈육해 주셔서 감사하고 추석명절 잘 보내시라'는 내용과 함께 '백화점상품권(10만원권)'이 동봉된 감사 편지를 받았다.

뜻밖의 편지와 선물을 받은 김 대위는 이 같은 사실을 교육대장에게 보고한 뒤 "어느 누구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중대원 전원을 사랑하고 중대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부모님의 성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전달 받았다"는 내용의 답장과 함께 상품권을 부모님께 되돌려 보냈다.

김 대위의 답장을 받은 훈련병의 부모는 "짧은 생각에 너무나 죄송스럽고 중대장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훌륭한 중대장님께 아들을 맡겨 마음 든든하다"고 감사 전화를 걸어온 것.

평소 '마음은 여유롭게', '얼굴엔 웃음이 넘치고', '생활은 활기차게'라는 지휘 방침 대로 부대를 지휘한다는 김 대위의 이 같은 흐믓한 미담사례는 추석 명절을 맞아 병영내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도 신선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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