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39원으로 통일이 가까워진다!"

[우리민족대회 현장] 참정연, 통일비용 마련 위한 ‘39원 저축하기’ 청원운동 전개

등록 2004.06.14 14:14수정 2004.06.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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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인천 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통일의 거리 문화제에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행사가 있었다. 장기화된 남북의 분단 상황에서 비롯된 세대간 차이를 극복하고 통일 과정에 쓰일 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이하 참정연, http://www.cjycjy.org)'가 통일비용 마련 ‘39원 저축하기’청원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참정연은 룡천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지난 달 1일(토)부터 범국민 청원운동을 실시했다. 그 동안 통일에 대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민족이기 때문에’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막막해하는 것 같다는 김영국 참정연 정책위원은 “이런 통일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통일이 막상 현실로 실현되었을 때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 방식은 어렵지 않다. 매월 납세대상자가 가장 많고 세금 인상률이 가장 적은 세목을 몇 가지 선정해 매달 ‘통일세’로 표기한 통일비용 공과금을 39원씩 내게 되는 것이다. 39원은 ‘38선을 넘어서자’는 의미와 부담 없는 가격에서 정해지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이 제안이 입법돼 통과될 경우 통일기금에 대한 감시, 감독권을 시민단체에게 부여해 투명한 관리에도 기울이겠다고 한다.

김영국 정책위원은 이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일비용이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민족의 번영과 남북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비용 마련 ‘39원 저축하기’범국민운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은 물론 앞으로 통일을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를 설득하고 진정한 통일의 의미를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국 정책위원은 “우리민족대회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청원운동을 알려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17대 국회에 청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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