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흙집 함께 짓는 동호회

전통과 생명의 美 흙집세상

등록 2004.09.08 14:57수정 2004.09.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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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예쁜 황토방.

예쁜 황토방. ⓒ 권영준

따뜻한 구들방에서 등 지지며 흙냄새 맡고 살아갈 순 없을까? 그런데 막상 흙집을 짓자니 기술도 없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전통과 생명의 美 흙집세상 (http://loesshouse.net)동호회원들.


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흙집을 짓는 신선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9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이들의 보따리가 풀린다 .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흙집이라니? 일견 모순으로 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가능할까? 이 동호회 운영자들이 고민 끝에 내놓은 작품은 바로 시스템. 건축의뢰인과 회원, 그리고 전문기술팀과 운영팀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a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 권영준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건축자재를 의뢰인이 해결해 지출을 줄이고, 건축과정에 회원들이 참여함으로써 인건비를 해결한다. 회원들에게는 흙집 짓는 배움의 장을 마련해주고 의뢰인에게는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비전문인들이 모여 막집을 짓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전문기술팀이 해결한다.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줌으로써 흙집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운영팀의 기획과 관리 아래 진행된다.

이 동호회 운영자 공진희(흙집짓는 지구인 대표)씨는 "집이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생활문화의 장으로서 누구나 쉽게 거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집 한 채 장만하는 데 인생의 반이상을 허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어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하고 건강과 삶의 질이라는 문제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흙집은 매력덩어리 자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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