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내일 오전 고별방송 취소... 노조와 충돌 우려?

등록 2004.12.30 16:47수정 2004.12.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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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0일 오후 6시27분]

iTV 회사측 고별방송 취소 "사원간 충돌 우려"... 노조 "?"


경인방송(iTV)은 30일 오후 간부회의에서 31일 오전 예정됐던 고별방송을 하지 않기로 긴급 결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방송이 막을 내리는 날인만큼 사원들의 감정이 격앙돼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별방송을 취소했다"며 "31일 오전 11시10분으로 방송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한마디로 아쉽다"며 "충돌 우려라니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어쨌든 정파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만큼 31일 오전 10시30분에 본사 앞에서 모일 예정"이라며 "조합원 뿐 아니라 가족들, 그간 iTV에 출연했던 사람들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가족들까지 오는 자리인데도 회사가 충돌 운운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1신 : 30일 오후 4시47분]

iTV, 내일 오전 11시30분 고별방송... 20분 방송 후 '끝'


97년 개국 이후 7년간 방송을 해온 iTV가 31일 오전 11시30분 고별방송을 끝으로 정파된다. 이날 고별방송은 노조 참여가 배제된 채 파업 당시 조기에 복귀한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iTV 관계자는 "고별방송은 31일 오전 11시10분부터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현 상황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고별방송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노조는 본사 건물 바깥에서 고별방송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측은 지난 13일 새벽 직장폐쇄를 단행한 이후 노조원의 본사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별방송을 함께 제작하자고 회사에 제안하고 회사측이 우려한다면 '기물 파손 등 사건 발생시 책임지겠다'는 확약서라도 쓰겠다는 공문까지 보냈다"고 전한 뒤 "그런데도 회사는 우리 제안을 거부하고 직장폐쇄도 여전히 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는 "그런 공문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며 노조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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