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돌이의 사랑 고백

연산면 화악리 오골계 마을의 오돌이와 오숙이

등록 2004.12.31 10:53수정 2005.01.0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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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들 이름은 ‘오돌이’와 ‘오숙이’입니다. 저희도 ‘오마이뉴스’와 같은 오씨랍니다. 이제부터는 우리들 세상네요(乙酉年), 일가 어르신들 집집마다 황금 알을 광주리에 가득하게 낳아드리겠습니다! 평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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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사는 오돌이(왼쪽)와 오숙이(오른쪽) ⓒ 윤형권


“오숙아”
“응 왜?”
“이리, 가까이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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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이러지마, 누가 보면 어쩌려고?”
"오숙아, 사실은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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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아이참 오늘은 이 말을 꼭 해야 하는데…, 입이 안 떨어지네.”
“오늘은 오돌이가 왜 이러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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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사실 말이야, 전부터 널 좋아하고 있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
“에구머니나! 우리들은 아직 어리잖아. 망측해라! ‘닭살’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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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오돌이의 ‘좋아 한다’는 말에 쑥스러워하는 오숙이, 그래도 오돌이의 사랑 고백은 계속됩니다.

“이제부턴 우리들 세상이잖아? 너한테 더 잘해줄게”
“으응… 좋아한다는 말 들으니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지만, 듣기는 좋네.”

2004년 한해도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가슴에 담아두었던 말, 사랑과 미움, 용서와 화해. 이것들은 말 한 마디로 해결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십시오.

내일부터 떠오르는 태양은 닭의 해입니다! 소원 성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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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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