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들어설 강남북 중간은 노들섬 될 듯

이명박 시장 <오마이뉴스> 단독인터뷰서 '오페라하우스 플랜' 공개

등록 2004.12.31 11:33수정 2004.12.31 11:53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시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위치한 노들섬(일명 중지도)에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이 들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30일 <오마이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를 강남북 중간지점에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플랜' 추진을 공식 밝혔다.

지난 4월 최재범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올해 말까지 노들섬 가운데 사유지를 매입,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공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 데다, 오페라단지 개발추진 사실을 서울시가 몇 차례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오찬 직후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서도 "중지도를 장기적으로 문화단지로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플랜'을 확실시하는 대목이다.

노들섬은 법정관리 건설업체인 건영이 88년 80억원대에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공개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노들섬은 한강대교 한 가운데 위치한 1만3720평 규모의 작은 섬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적 입지를 지니고 있다.

공시지가로는 270억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건영쪽은 어려운 회사 사정을 감안, 300억원대(약 370억원)에 매각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쪽도 이러한 사실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김영호 서울시 문화과장은 3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시장님 임기 중에 하려고 하고 있고 1월이나 2월 중 공식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입지와 관련해서는 "보도가 될 경우 관련 부지 매입 협상에 불리할 수 있어 어디라고 얘기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자칫 계획보다 먼저 보도될 경우 건영과의 매각협상에 서울시가 불리해져 시민의 혈세를 더 들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